어제(2월17일-토)는 서울광장(시청앞 광장)에
이 나라를 위해 태극기를 흔들려고 나갔다.
이른 시간에 갔었기에
탄기국(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의 철야 농성장을 살펴보며
이런 저런 모습들을 담아 봤는데
마침 눈에 띄는 캠프가 하나 보이더라. '탄기국 경주지부'...
문을 두드려 볼려다가 참았는 데 어떤 사람들이 와있는 지 궁금하더라.
3021 경주 본부 사람들은 아닐 것 같고....... ㅎ
자원봉사자로 등록을 했더니
어느 식당에서 점심먹으며 교육을 한다기에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십여명이 모여앉아 있길래
'앉아도 돠냐?'고 물으니 앉으란다.
'12시까지 여기로 오라기에 왔다'고 했었는 데도 '예' 한다.
그러면서 테이블에 3명이 앉았는 데 김치찌개가 나온다.
소주 한잔할려냐고 묻길래 딱 한잔만 하겠다니 또 소주를 따뤄주더라.
한잔하면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집회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분위기가 어쨰 안맞는 듯하고도 묘한....
식사중에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식당 안쪽으로 들어가는 데.. 어, 잘못 앉았나..
먹던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교육 담당자가 찾아와서는 안쪽으로 들어 오란다.
담배를 다 피우고 들어가니까.... 들어 가니까..... ㅎ
그 십여명이 '어, 저 분이다. 저분...'이라고 모두들 쳐다보고 말하기에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자기들은 개인들 모임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집회와는 상관없는..
와이리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아, 그래요? 앉아도 되냐고 물으니 앉으라기에.. 미안합니다' 했더니
'아니.. 괜찮습니다'고 해서... 암튼, 꽁짜로 점심 먹었다.
개인들 모임(15~16명 쯤)이면 왜 식사시킬 떄까지 아무 말을 안했을꼬..
밥먹을 때도 말이 없었고..
대화를 들어보니 이상한 분위기는 감지되더라만,
먹던 밥을 먹어야 했었고.. 김치찌개는 맛있더라.
서울 놈들은 '눈감으면 코 베어간다'더니... 눈떠도 밥만 잘 주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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