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및 손자녀 교육용으로, 남극의 꽃(송경태 저자)에 쓴 제 추천의 글 게재합니다//
그대는 햇살, 빛나는 오후
시각장애인 송경태, 그의 도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8년 희망제작소가 한국형 공공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좋은시민학교’ 1기 개소식에서다. 그로 인해 전주에도 몇 번 다녀오고, 고창의 청보리밭, 담양의 대나무, 옥정호의 호수, 지리산의 오도제길, 함양의 상림 숲 등 탐사를 여러 번 다녀 온 후 그와 친해졌고, 호남의 애창론자가 되었다.
그는 밝고 친화력이 뛰어났다. 그는 군에 가서 수류탄 사고로 두 눈이 실명된 후에 사회학 박사 취득, 전주시 시의원 등 지냈고, 죽음의 랠리라고 불리는 사막마라톤 250km을 5박6일에 주파했다. 고비, 사하라, 아타카마 사막 등 3개 사막을 도전성공한 자에게만 자격이 부여되는 남극 도전에도 성공했다.
세계 4대 사막을 그랜드슬램한 총 40여명 중 장애인으로는 유일한 사람으로 그것도 시각장애인이다. 이젠 6대주 최고봉을 도전 중인데, 모두 성공하고 마지막 하나 에베레스트산 6천m 베이스캠프 등정 후, 정상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나이 22살, 두 눈을 잃고 좌절 속에 피워 낸 ‘남극의 꽃’이기에 더 박수를 보낸다. 그의 정신은 눈을 볼 수 있는 사람보다 더 당당하다. 어찌 이것이 한 남자의 삶에서 끝날까. 모든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이야기다. 용기를 잃고, 세상 살기를 겁내하는 사람의 귀감이 되는 것이다.
거짓 없이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게 좋은 글의 기본이다. 그는 그렇게 하루, 또 하루를 일기로 기록했다. 그를 위안하는 버팀목이었던 글이 마침내 세상의 빛으로 나온 것이다. 그의 삶 속에서의 글을 보고 내 삶을 돌아보고 나를 치유한다.
무엇보다 머무르지 않고 꿈틀거리는 억센 생명력이 있어 읽다보면 저절로 기운이 샘솟는다. 삶이 힘들 때 ‘남극의 꽃’ 책 한 권은 우리의 자극제이자 비타민이다.
한번 뿐인 삶,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는 “Winner Effect" 에서 늘 승리의 도파민으로 두뇌를 바꾼 한번 뿐인 유한한 인생을 무한으로 확대한 “진정한 여행”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세계적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는 “행복의 근원은 절대적 부의 증가가 아닌 몰입 상태에 도달하는 경지에 있다” 고 했다. 극도의 역경을 이겨내거나 생존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외적인 보상이 아닌 몰입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자기목적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그가 살아 온 인생을 정리하는 새로운 인생의 보고서를 책속에 담고 있다. 하나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록을 남기는 새로운 신호탄으로 쏘아 올린다.
지나온 기억들을 더듬어 종이에 옮긴 이야기는 애쓰지 않아도 이해되어 속도가 날 때도 있고, 가끔은 시선과 마음을 마주하면서 집중할 때도 있다. 늘 달고 있는 눈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그의 도전의 끝은 어디일까.
그의 진솔한 삶의 기록에 초대된 것이 기쁘고, 기꺼이 당차게 살아 온 그의 모습을 또다시 글로 드러내 보여 주는 그의 용기가 고맙다.
앞으로 그의 앞에 어떤 삶, 어떤 이야기가 더 펼쳐질 지 가슴 벅찬 기대를 해본다.
- 당신의 여정에 든든한 친구,
한국가이던스 남호일 부사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