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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19 13:43
둥지를 엿보다
 글쓴이 : 동심
조회 : 206  
까치는 터를 다져 성긴 꿈을 엮는 중,
오래된 부족들의
거역 못할 전통 같은
섬세한
부리를 따라 허공이 꿈틀 댄다

서창을 내어두면 찰랑찰랑 담기는 노을
나무의 품새를 익혀
사방을 균형 잡고
탁 탁 탁
문패 하나를 반듯하게 내걸었다

바람에 긁힌 날개 달빛 한 올 감아두면
저마다의 길을 돌려
제자리로 돌아오는
무대의
혁명이 잠든 한 우주를 엿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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