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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8 16:45
오래된 木柵
 글쓴이 : 동심
조회 : 235  
붉게 녹슨 못 자욱이 낙인처럼 찍혀있는
텅 빈 방목장 곁의 아주 오래된 木柵
퇴행성 관절염을 앓듯 바람에 삐걱인다

왼 가슴 언저리를 뻐근하게 저미며
회상의 연못 위로 잔잔히 번지는 파문
지나온 먼 길을 향해 긴 포물선을 그리고

웅크린 잎새들이 눈밭에 뒹굴고있다
벼랑 끝 한 걸음 더 자신을 탁 내던져
다 여윈 겨울나무 같이 죽어 다시 사는 법

이 편과 저 편으로 나뉜 경계를 따라
훌쩍 무리를 떠난 외로운 사슴인 양
누굴까 희미한 모습의 그, 천천히 오고있다.

와이리 17-07-18 17:05
답변  
나무에 못질한 채로 오래 두면
나무가 썩는 것 보다  못이 녹스는 게 빠르다. 

고로 쇠보다 나무가 강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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