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晴山月(신청산월) - 文同(문동) 비 갠 뒤에 산위에 뜬 달
高松漏疏月 (고송루소월) : 높은 소나무 사이로 달빛이 성기게 새어나오니
落影如畵地 (낙영여화지) : 소나무 그림자는 땅 위에 그림일세
俳徊愛其下 (배회애기하) : 그 풍경 좋아서 그 아래를 맴돌다가
及久不能寐 (급구부능매) : 밤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네
怯風池荷卷 (겁풍지하권) : 못에 연꽃은 바람이 두려워 잎을 말고
病雨山果墜 (병우산과추) : 비에 시달린 산과일이 떨어지네
誰伴余苦吟 (수반여고음) : 누가 나와 함께 고심하여 시를 읊을까
滿林啼络緯 (만림제낙위) : 베짱이 울음소리가 숲속에 가득하네.
☞文同(문동 1018~1079) 중국 북송(北宋) 화가. 자는 여가(與可),
호는 소소선생(笑笑)· 석실선생(石室先生). 지호주(知湖州)로 임명
산수·화조(花鳥)를 잘 그렸고 묵죽(墨竹)에 뛰어났다.
(우연히 본 한시가 마음에 들어서 올린다.
及久不能寐 대신에 夜久不能寢으로 쓰여진 것도 있다.
宋詩 전집같은 책에서도 저자에 따라서 두가지를 다르게 썼다.
퍼 온 그림은 북한 작가의 작품이라네.
絡緯- 이을락, 엮을 락, 씨위, 가로위 짜다. 그래서 엮어 짜는 것 -베짱이를 낙위라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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