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8-17 14:51
스님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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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상곡
조회 :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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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꿈
부귀영화 모두 다 봄꿈니거니
취산과 존망도 물거품이라.
정신 쉬고 마음 편히 내려놓을뿐
무슨 일 따져가며 추구할건가.
<해설>
돌아보면 인간의 부귀영화란 것이 봄날 꾼 한바탕 꿈같다. 헤어져 아쉽고 만나서 반갑던 일, 죽어서 슬프고 살아남아 기쁘던 자취도 한순간에 스러지고 마는 포말과 다름없다. 아서라, 마음을 내려놓고 정신을 기르리라. 해인사 절집으로 물러나와 지내노라니 무얼 이뤄보겠다고 작위하고 계교하던 시간들이 물끄러미 떠오른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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