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8-24 10:45
좌석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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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리부다
조회 :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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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런던에서 200년 된 레스토랑에 간 적이 있다. 3주 숙성시킨 스테이크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이었다. 자리를 잡고 음식을 기다리는데 나이 지긋한 지배인(?) 같은 사람이 다가오더니 마눌과 나의 좌석을 바꾸라고 점잖케 권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폭력이 난무했던 그 식당의 역사를 얘기하면서 남자(젠틀맨)는 항상 출입문을 보고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게 전통이란다.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지배인 말대로 앉았다.
한가지 더 재미있는 영국전통으로 두 커플이 차를 같이 타고 갈 때 부부아닌 사람옆에 앉아 간단다. 왜? 졸음 운전하지 않게....
요즘 3021친구들과 음식점 갈 때 신경쓰는 친구가 한 명 있다. 이 친구는 말 할 때 이탈리안 처럼 손 제스쳐가 많아 뜨거운 국물들고 오는 종업원 손을 확 칠까봐 꼭 벽 쪽 구석에 앉혀야 마음이 편하다. 누군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걸? 본인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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