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전화번호로
"안녕하세요? 이창윤씨지요?"
- 네.. 어디세요?
"경주 과수원인데요."
- 경주 과수원요?
"경주 모르세요?"
- 경주야 알지만 어느 동에 있는 과수원인가요?
"암곡입니다"
- 네.. 그런데요?
" xx씨 친척인데요. 사과를 보내드리라는 연락을 받고, 주소를 물어 봅니다"
- 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어쩌구 저쩌구~
(주소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괜히 중간에서 입장이 곤란할 듯하여..)
각중에 이 친구가 웬 사과를? 일단 사과가 배달되고 난 뒤에 통화해 봐야지..
오늘 낮에 사과 한 박스가 배달되어 왔다.
- xx아, 사과 잘 받았다. 그런데 웬 사과를.......?
"돈 안되는 동기회 일 보느라 수고한다고....... 뭐 해 줄 것도 없고~"
(동기회 일보는 것도 없고, 애경사 소식만 문자로 전달하는 것 뿐인데...)
- 이런~ 수고는 무슨....... 암튼 고맙수. 잘 먹을 게~
"뭐라 뭐라........뭐라 뭐라....."
경주에 있는 친구도 아니고
서울에 있는 친구가 사과의 유명 산지도 아닌 '경주 사과'를 보내 오다니...
경주의 친척도 도와줄 겸 보내 준 거겠지만........
고맙네~ 그 마음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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