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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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와 요일 감각이 전혀 없는 뒤죽박죽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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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와이리
 조회 :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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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거사(地空居士)인지 지공선사(地空禪師)인지 지공선사(地空仙士)인지
대체 뭔지는 모르겠다만 암튼 敬老優待를 받는 연세가 되다 보니
실수하기 딱 좋은 행동을 하게 되네.
박한근 모친상에 조문도 할 겸
오랜만에 경주나들이를 할려고 어제 늦은 밤에 보문 콘도를 예약해 놓고서
오늘 아침 8시15분 버스로 경주에 내려 갈려고
(내려 간 김에 지역 당구 동호인들과의 친선도 도모하고.. ㅎ)
새벽 6시부터 부산하게 씻고, 밥 먹고, 짐 챙기고, 옷 챙겨 입고서
마눌에게 고속버스 승차장까지 태워 달라고 했더니
"오늘 와요?"
- 아니... 하룻밤 자고 내일 올 건데.......
"내일 새벽에 질녀(LA거주)와 평창 가기로 약속했으면서...?"
- 그게 내일이야? 13일이잖아...
"내일이 13일인데...?"
- 모레 아냐?
"내일......"
- 우짜지....... 경주에서 올라오는 버스는 16:30분인가 막찬데...
"경주에 안가야 될 것 같은데...."
- 그렇네....... 음~ 아무래도 그래야겠네.....
짐 풀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콘도 취소하고(패널티 물고),
경주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취소 통보하고.......
(LA질녀는 15일에 미국으로 들어 간다고 하니 약속을 변경할 시간도 안되고..)
오늘이 12일인 줄도 알고, 평창가기로 약속한 날이 13일인 줄도 알고
13일이 내일이 아닌 모레(수요일)인 줄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날짜와 요일과 '내일 또는 모레'라는 게
서로 연결이 안되고 따로 따로~ 뒤죽박죽~
어제 저녁에는
눈이 왕창 내렸기에 추위를 무릅쓰고 눈을 다 치우고서
올라와서 담배 한대 피우고 커피 한잔 마시고 밖을 내다 봤더니
또 눈이 왕창 내렸더니만.......
와일로~ 이래가 우예 살겠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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