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12 21:46
이제 겨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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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묘청
조회 :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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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도 새벽부터 내린 눈이 짜증나게 하더니만
드디어 며칠후면 비가 오면서 봄이 올 모양이다.
평창 올림픽 중계는 하는데 NBC에서 미국 것만하니 한국 경기는 운이 좋아야 본다.
그것도 5분 중계에 10분 광고, 또 짜증.
요새 한국서는 올림픽 중계를 본다고 게시판도 조용하고...
소암이 보낸 지진 피해사진.
그만큼으로 끝난다고 맘을 먹어야지.
봄만 오면 나는 아화에 간다.
우리 제수씨한테 노란 콩잎퍼리 구해 맛있게 무쳐 달라고,
서귀포에 사는 큰누님는 요새 아그들은 거의 안 묵는 음식이라네.
성동시장 6,000원자리 부페도 먹으러 가고,
은강이가 말한 옹기골 아지매도 만나야 되고,
5일장에 가서 찐방도 호떡도 사 묵고 값을 후하게 치를라고.
옛날에는 하나 더 끼아주소 켄는데...
쿰쿰한 그 곰탕도 먹을 수 있을지.
그러나 "와이리"가 자꾸 초를 치니 앞일을 못 가늠.
그넘도 늙어가니 더욱 질퍽거리는듯.
눈이 계속 오니 장사도 안 되고....
고향꿈에 아화가서 길잃는 꿈에,
길에서 만난 친구들이 날 외면하고 가고
그래도 내손에 비행기표를 쥐고 있으니 행복하다.
4월 12일이 울엄마 기일.
23년전에 돌아 가시고는 한번도 제사에 참석 못한 불효새끼다.
비용은 보냈지만 제수씨와 누님들한테 항상 죄스러웠다.
너무 꿈이 크면 실망도 큰데......
열심히해서 말대가리만한 부동산세, 국세청 세금보고를 미리 끝내고
가야지....
요새는 쥐부랄만한 가방만 허용되니 선물도 그렇고 고민이 많다.
2/13/18. 박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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