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23 15:49
어린 떡갈나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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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심
조회 :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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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붓끝이 그린 흑백 수묵화인 듯
흔들리는 나목끼리 서로 어깨를 기댄채
텅 비운 가슴패기로 바람과 맞서고있다
찢기고 패인 상처 이젠 아물었지만
뼛속까지 저미던 지난 계절 아픔의 흔적
지금도 낮은 목소리로 잔잔히 떨려오는데
미지의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가고픈
솜털이 보송보송한 연약한 새끼새의
허공을 밟고 오르려는 아직 서툰 날개짓
무거운 짐을 지고 험한 산맥을 넘어
땀방울 솟구치며 방황하는 목마름이
서느런 샘물 한 줄기를 뜨겁게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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