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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8 12:24
폭설
 글쓴이 : 영남이
조회 : 407  


봄이 오는 걸 시샘이라도 하듯이 폭설이 내렸네요.
벚꽃대신에 눈꽃이 피었어요..
4km 운전해서 출근하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은강 18-03-08 14:05
답변  
ㅡㅡ 폭 설  ㅡㅡ

                                                오 탁번

삼동에도~
웬만해선~
눈이내리지않는~
남도땅끝~외진동네에~
어느해겨울 엄청난 폭설이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여러분~
"삽들고 회관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버렸땅께 ~

이틑날아침 눈을뜨니~
밤새 또 자가웃 폭설이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무너져 내렸다~

놀란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워매~ 지랄나부렀소잉~
"어제내린눈은 좆또아잉께~
"싸게~싸게~ 나오시요~잉~

웬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된 주민들은 회관에모여 ~
삼겹살에다 소주를~마셨다//

그날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하고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이 빼꼼하게 보일뿐^
온천지가 힌눈으로 뒤덮여있었다~

하나님이 ~~
행성만한 떡시루를 뒤엎어놓은듯
축사지붕도 폭삭^무너져 내렸다~

좆심뚝심 다~좋은 이장은~
윗목에놓인 뒷물대야를 내동댕이치며
우주의 미아가 된듯 울부짖었다~

"주민 여러분!
"워따~귀신곡하겠당께~
"인자 우리동네 몽땅 좆되부렀소잉~

.
..
...

이詩"는  마이크만 잡으면 ~
남용을하는 나의 애송시이다~

우리고향 경주는 ~
지난 일년내내 너무 가물었다~
보문호수가 바닥이날 정도로 ~

그런데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 지금까지 눈,비가 제법왔다~
이모든것이~ 하늘에 뜻^이겠지만~
우리좋은친구들~염려덕분이기도하다~

"칭구들요~마캉다~
"가화만사성* 하시고 ~
"입춘대길*만사형통"운수대통* 하시길요!!
海印 18-03-08 14:47
답변  
와따~~~경주 고향의 사회자 은강의 걸쭉한 덕담에 기분이 조타고라~~~으하하~~~

그려~~~세월 앞에 안 늙어가는 衆生없고~~~

설령 청춘의 세월은 무상할지라도~~~고향 인심과 친구의 우정은 훈훈하니까는~~~

봄바람 타고 벗꽃피는 시절에 보문에서 함 보도록 노력해 보입시더~~~ㅎ~~~

海印導師.
와이리 18-03-08 15:47
답변  
대구에도 눈이........ 이  춘삼월에~ ㅎ

이제 경주도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변했나 보더라.
비도 오고..... 눈도 오고....
'앗!!  경주다."하고  눈.비가  피해 가지를  않는 걸  보니 말이다.
묘청 18-03-08 23:44
답변 삭제  
시카고도 질세라 월요일에는 종일 비에, 진눈깨비에, 함박눈에 개지랄.
그러나 설을 쒼 뒤라 눈이 끝나자 쌓인 눈도 자취를 감추네.
세계에서 제설작업이 으뜸인 시카고,
경찰이 가장 많이 끓는 시카고,
기후변화가 가장 심한 시카고,
300개 이상의 교회가 있는 시카고,
오늘은 춥다.

은강의 시낭송을 들어야지.
취해야 하겠지.
"ME TOO" 사건이 은강한테 안 일어나길.
"오탁번".
발음도 어렵고 당연히 한자도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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