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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2 16:10
草墳
 글쓴이 : 동심
조회 : 673  
낡은 이엉 그릇처럼 떠받치고 잇는 봉분
무엇을 가지고 다음 생으로 가는 걸까
윤사월 지내는 동안 구들방이 그립겟다.

집어등이 섬 너머 환하게 번져갈 때
선잠 든 빛의 묘지 벌레처럼 움직인다
돛처럼 부푸는 저녁 밥때가 되었다지.

영사기 필름처럼 밀려오는 파도소리
구만리 너머에서 저승 돛배 오는가
살과 뼈 다 벗어버린 적적한 어느 봄.

한 생이 흐릿하게 지워 진 걸 생각한다
저 환한 무덤 속, 꽃등 하나 켜졌던가?
마지막 숨결로 피운 저 한 송이 山몽화>.

와이리 18-03-22 16:19
답변  
우리는  草墳 도 하나 남기지 말고 가야지...... 흔적없이~
상곡 18-03-22 21:40
답변 삭제  
동심의 글은 주제와 관련된 감성이나  연결되는 이미지를 떠올려야하고 멋진 연결어들에 관한 단어의 선택이 좋다는 느낌이다. 자주 글 올려주세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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