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그러니까 40년 전에는 매월15일이 민반공 훈련하는 날이라서
길거리에 다니는 차도 세워놓고, 사람들도 길거리에 나오지 못하게 했던 날인데
1978년4월15일 와이리가 결혼하던 날에
'서린호텔' 맞은 편, 아마도 지금의 '최영화빵'집 부근의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고
'동광예식장'으로 갈려고 길을 나서니 호루라기를 불면서 나오지 말라고...
"나, 15분 후에 결혼할 신랑인데 안가면 우야노~"했더니
빨리 가라고....... ㅎ
'동광예식장'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신부가 폐백하는 동안에
신랑 와이리는 상익 재운 신주 등등 하객 친구들과 맞은 편 당구장에서
당구를 쳤던 생각이 난다. 그놈의 당구가 뭐길래....ㅎ 친구가 뭐길래........ ㅎㅎ
그저께 4월15일에
아들.딸.사위.손자들과 함께 결혼 40주년 기념 만찬을 가졌다.
'40년간 (아내)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아내의 고백(?)을 들으면서.......
니들은 마누라로 부터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는 사랑 고백을 받아 봤나.....? ㅎ
와이리는 아내의 악세서리란다~
1년에 몇번은 꼭 필요해서 찾는....... 악세사리~
'70까지는 살아 있으마~'라고 하니 75까지는 악세사리로서 필요할 거란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아들.딸.사위에게 10년 후에 또 보자고 했다.
매년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은 별 의미도 없는 거라서
10년 단위로 기념 식사만 하면 되겠지....
와이리의 가족 초청 만찬이라서 밥은 와이리가 샀다. 거액으로.....ㅎㅎ
메뉴는
INSA/시저.. 고르곤졸라피자.. 루꼴라피자.. ZU/디푼기.. 까르보나라..
마레.. 제노베제마레.. Beverages.. 리조또마레.. 만조리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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