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30 10:20
용서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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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묘청
조회 :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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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까지는 좋았는데
대구에 배신을 때려 무서워서 글도 못 올리다가 늦게나마 사죄한다.
74세의 서귀포 누님이 나 모르게 펜션을 6일간 예약하고는 친구들 만나
술이나 먹고 잠 못 자면 죽는다고 한사코 서귀포로 오래.
또 처가집, 두처형집.
참 복잡했다.
대구 친구,
특히 욱이, 능모회장께 미안했지만 미국서 온 황소와 안경이 있어
조금은 유도리가 있다고 생각,
그 친구들에게 덮어 씌우고 눈을 감고 제주도로....
특히 포항친구, 울산친구, 용인 깡패들.
고마웠다.
용인 친구들 덕분에 맛있는 국밥도 대접받고,불국사도 찾고, 경주고등도 가 보고,
불국사 경비대장 도형이 신세도 졌고.
그 식당 주인이 와이리와 절친하다는데 나도 45년전에 잘 아는 사람.
그간에 억만장자가 된듯....
이번에 대구만 들렸으면 "금상첨화"였는데.
서귀포에서 둘째 누님부부, 아화의 내 동생, 나, 큰누님
이렇게 4형제 자매가 모여 고스톱도 치고 지난 얘기로 밤새웠다.
내 머릿속에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이 대가리를 때렸다.
미안타.
누나왈 "병들고, 돈 없고, 비실대면 친구도 다 떨어져 나간다".
맞기도 한 것 같아.
고향에 올 때는 권기장이 몰고 온 뱅기로 편하게 왔다만
시카고로 돌아갈 때는 13시간을 버틴다고 죽을 고생.
울산 정정교의 시카고에 사는 4촌형 영교씨를 만나 조만간에 만나 저녁 대접을 할란다.
그 집 돌림은 성교, 영교, 정교.
성교는 내가 조금 아는 사람.
영교씨와는 통화했다.
서울서 내려온 해인, 와이리,
경주시내 친구들,
아이스박스에 회를 사서 배달온 포항 떨거지들,
특히 소암대장.
울산서 일손 놓고 온 친구들,
노랫방 간다고 돈 많이 낸 손약사와 다른 친구들,
도사장은 현주소가 어딘지...
세영회장, 은강 다 고맙고 너무 신세진 것이 많아 갚는다는 것은 불가능.
내가 시카고에 온지도 벌써 일주일.
두번 다시 갈 수 있을까.
인천공항에서 뱅기 탈 시간을 기다리니 활주로에 비가 흠뻑 내리더라.
영화 촬영하는 것 같이.
나는 부끄러워 대합실 구석에서 엄청 울었다.
어떻든 나는 행운의 사나이.
만나자는 친구도 있었고,
그 와중에도 만난 여인도 있었고,
다섯번 한국행에 2번이 공짜.
기장이 날 데리러 오고,
다만 내가 안 건강한 것이 큰 불행이네......
잘 지내소.
4/29/18, 저녁 8시12분.
시카고에서 박성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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