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6-05 02:39
멀고도 험한길 돌고돌아 그 뫼에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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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황계림
조회 :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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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두발 걸어온 이길
수없이 접으려고 허공에
가냘푼 몸짓 몸부림치면 살아온 삶
이젠 조용히 내려놓고 싶다, 35년 세월
비바람치는 폭풍속에서 살아야했고
사하라 사막, 밀립속에서도 살아야 했기에
아랫입술 피멍이 들도록 씹으면서 견디어온 삶
그 모진 삶, 내려놓으니 평온이 나를 반기네
버리고 비우는것이 우리네 삶의 귀천인걸
육십갑자 인생사에 이제사 알것같네
때늦은 후회지만 그래도 철들은것같아
긴숨 네쉬고 마음을 추수린다.
바람,구름,강물, 산과바위,참좋은친구,
정겨운 그들과 소중한 인연 헛되지 않게
그뫼에 내려와 두손 마주잡고 함박웃음으로
나를 버리고 그들과 함께 마지막 불꽃을 나누리라
내가 숨쉬고 걸어가는 그날까지 못다한 정 살겹게
도란도란 애기 하면서 살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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