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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4 17:12
웰^다잉
 글쓴이 : 은강
조회 : 347  
   웰다잉.hwp (13.5K) [12] DATE : 2018-05-24 17:12:40

웰~다잉

“태어나지말게 죽기도 어려우니~
“죽지도말게 다시태어나기 어려우니~
“이는 원효대사의 말씀이다.

벌써 수년이흘렀다 그친구가 고인이된지도~
언제나 모든면에 타의 귀감이되고 자랑스럽던 친구가
갑자기 젊은나이에 어린자녀들두고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당시에야 가족들은 물론 주위에 모든사람들이 비통해 하였으나
세월이흐른 작금에는~ 그때 환하게 웃고있던 친구의 영정사진이
참~아름다웠다고 생각이 드는것은 무슨 희한한 연유일까 ㅡ

직업이 경찰인 사람좋기로 소문난 몇년 후배가있다
그는 어느시골 간이역에서 순찰을 돌고있는데 기차가 달려오는
철로에 갑자기 뛰어드는 장애인을 구하려다 순직을 하게되었다~
그것도 경찰의날에~
마침 경찰의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져있을때라 난리가났다
영안실에서 자리가없어 밀려나오는 화환들~성금봉투들~
하물며 어느대기업에서는 몇억을 위로금으로 준다하고
급기야는 경주역광장에 그의 흉상도 세워졌으니
그야말로 자손대대로 유공자집안이되는 멋진 죽음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백세시대를 운운한다 ~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건강하면 천수인들 마다하리요만~
언젠가는 가야하는것이 우리네 인생행로의 불문율이다~
오래된 바지가 그의 엉덩이를 잘알고있듯이~
나도 나를 잘안다~ 꽃만 눈에피고
낙엽만 가슴에 졌을뿐 제대로 열매맺은적 없는
지난세월 모두 멍든자리요 벌레먹은 자욱뿐이다

이름만 들어도 피가끓는
UDT의 영원한 전설 한주호 준위!
내 그의 영혼이라도 따르리라~ 흉내내어
차들이질주하는 신작로에 철없이 뛰어드는
아이를구하고 값없는 이름석자라도 남겨볼까
기웃거리나 이는 꿈속에서만 나타나는 생각뿐~
냉정한현실은 “언감생심“그런행운마저도 내겐 요원할듯하다

오늘따라 하늘이높고 푸르러 야트막한 야산을 올라본다
얼마나 올랐을까 어느묘지옆 가장자리에 밤새토록
산짐승이 할퀴고간자리에 제비꽃 몇송이 짓밟혀 누웠다
겨우내 혹한을 참고 견디어왔건만 채 피기도전 사위어가다니
참으로 애처롭다~ 하지만 제비꽃이여!
티없이 소박하고 수정처럼 영롱한 고귀한 색깔과
벌 없이도 씨를맺는 정절과 겸손한자태에 찬사를 보낸다~
삶에 긴시간은 아니였을지라도 영원히 너 이름석자 기억하리라//
.
..
...

등단인강 지랄인강~
해놨드니 자꾸 글올리라꼬~
문자가 와서 끄적거려본 글//

"좋은친구들은 오래오래들 잘사소ㅎ



와이리 18-05-24 19:20
답변  
그러니까~~  그러길래~~ ㅎ
여기 게시판에 나마 끄적끄적거려 놓았다고 글 달라고 할 때에
한방에 날려 보내면 쉬울 텐데......... ㅎ
沼岩 18-05-25 10:55
답변  
오래 전 신이 엄마라고 경주에서 고객인 여자분이 있었다.
고속도로 달리다가 깜박 졸았는데,
차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느낌....
"아~ 이렇게 죽는구나,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않고 죽으니 다행이다."
찰나의 짧은 순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단다.

고속도로에서 날아서 국도옆에 떨어졌고,
죽지않고 살아서 지나가는 차에 부탁해서 가족에 연락하고,
그렇게 살아났다고...

웰다잉~
거창하게 의인이 되어서 이름 석자 남기기보다,
그냥 남에게 피해주지않고, 내 가족 힘들게 하지않고,
그렇게 죽으면 웰다잉이다.
상곡 18-05-25 14:45
답변 삭제  
꽃만 눈에피고
낙엽만 가슴에 졌을뿐
제대로 열매맺은적 없는 지난세월
모두 멍든자리요 벌레먹은 자욱뿐이다.

........ 그런 감정이 없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마는...재미 있는 표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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