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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4 10:39
요석공주(瑤石公主)........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629  

요석궁........
우리들의 학창 시절엔 유명한 요정(料亭)의 이름이었고
왜놈들 관광객들이 기생파티를 즐기던 곳일 뿐이었다.
아침 등교길에 그곳을 지나노라면
줄이 지어 오는 택시에서 기생들이 하나 둘씩 연이어 수도 없이 내리던 곳.

지금의 요석궁은 경주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유명한 한정식 식당이고....

요석(瑤石)공주........
요석공주는 태종 무열왕의 딸인 공주님~
요석공주가 원효대사를 만나기 전에 김흠운에게 시집을 가서 딸을 둘 낳았는데
그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서 죽게 되어 과부 신세...

원효는 노래를 하고 다녔다. 요석공주에게 한번 하자고........
“누가 나에게 도끼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 줄까?
내가 세상을 떠바치는 기둥을 만들어 줄게. (誰許沒柯斧 我斫支天柱)
어야 디야 세상살이 다 그런 그지. 어야 디야 누가 빌려 줄까?”

결국
자루없는 도끼(요석)는 자루(원효)를 받아 넣어서 기둥(설총)을 낳았다.
원효대사는 월정교를 건너서 요석궁으로 들어 가서.....

※ 지금의 요석궁 자리는 요석공주가 거주하던 '요석궁' 터라는 설이 있는 곳..


와이리 18-06-04 11:11
답변  
달빛마져 구름속으로 숨어버린 밤.
반쯤 취한 원효가 요석의 손목을 끌어 당긴다.
요석 또한 3일간의 신혼생활이었지만 
이미 사내와의 희열 넘치는 정분을 아는지라
뜨거워 오는 마음을 가라 앉히며 가만히 끌려 간다.

원효가 말한다.
"하늘을 받칠 기둥을 깎으려 하는데  자루빠진 도끼가 어디 없을까요?
허허"
그러자 요석공주가 조용히 웃으며,
“대사님은 불심만 깊으신 줄 알았는데 목수일도 하시나 봐요? 호호 "
 
원효가  화답한다.
“허허 물론이지요~ 다만 하지 않을 뿐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요.
옛날 부처님의 큰 제자인 아난도
마등(冕)이라는 여자 것을 빌려 쓴 적이 있지요 ”
 
요석이 재미있다는 듯 눈빛을 보내며 말한다.
“그럼 대사님께서 음사(淫事)의  묘미(妙味)를 아신다는 말씀인가요? ”
이에 원효가 빙그레 웃으시며 대답 하기를
"생지안행(生知安行)입니다.
인간은 태어나 배우지 않아도 쉽게 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둥을 깎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런지요? "
 
요석공주의 입안에 침이 마른다.
"호호 그러시다면 자루빠진 도끼를 빌려 드릴수도 ..... "
요석이 원효의 품에 무너진다
그리고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운우지락의 늪에 빠져 든다.

그러나 인생사 밤이 있으면 낮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꿈 같던 사흘 밤낮이 지나지 원효가 요석에게 작별을 고한다.
 
원효의 넓은 가슴에 안긴 채, 가슴을  쓰다듬는 요석공주.
“태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대사의 가슴에
티끌보다 작고 먼지보다 작은 소저가 기댈 곳은 없는지요?"
 
원효가 말한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으며,  감도 없고 옴도 없으며,
더불어 나도 없는데  그대가 머물 자리가 어디 있겠소?"
 
공주를 조용히 내려 보던 원효가 일어나 바랑을 챙긴다.
공주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며,
원효를 그렇게 떠나 보낸다.
 
그렇게 원효를 떠나 보낸 공주는
배가 불러오고 열달 후에 아들 "설총"을 낳았다...
海印 18-06-04 11:46
답변  
生知安行이라~~~ㅎ~~~

혹여 선친의 필사본에서 베껴서 옮긴 글은 아니지라~~~ㅋ~~~

좌우지간에 재미있게 잘 보았다.

사흘 밤낮이면, 이삼십대의 피가 펄펄끓는 사나이의 체력상~~~내 경험으로 추론해보자면~~~새로 만난 여자는?(하루에 열두번씩 곱하기 삼일= 최소한 36번 이상) 아마도 수십차례는 빵갓을 터인데~~~소출(설총 달랑 한사람)이 너무 적은 투자(?)를 했구만~~~ㅋㅋㅋ~~~

원효대사님 정도의 공력이면~~~세 쌍둥이 정도는 뿌리셔야~~~미력한 중생이 보기에 "와따메 역시 도력이 높으시다"라고 오늘날까지도 세간의 칭송(?)이 자자할텐데 ~~~역시 아쉽다고라~~~ㅋㅎ~~~

6월6일날 낙원동 근처 근사한 음식점 하나를 추천해 보더라고~~~

海印導師.
     
와이리 18-06-04 12:26
답변  
위의 댓글로 달아 올린 글은
어느 누가 써놓은 걸 들고 온 거다.

원효대사가 사십대에 요석을 만났고.......

낙원동 근처는
인사동 관훈클럽 부근의 백악미술관 지하의 '안동국시 소람'이 좋고~
특히나 스님모시고 간다면 더 더욱~
海印 18-06-04 12:45
답변  
오케이 ~~~감사~~~

원효대사가 사십대일지라도~~~최소한 네다섯 번을 할 수가 있었을 것이고(왜냐하면 원효대사가 평소 玉門에 졸라 窮했을 터이니까는~~~ㅋ~~~) 窮卽通 通卽貫~~~ㅋ~~~

좌우지간에 이두문자를 발명할 정도의 천재성을 가진 아이를 두어명 더 생산했으면, 당시 신라 국가이익에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공상일 뿐이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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