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까지도 비가 내렸는데
10시쯤 되니 잿빛 구름은 듬성듬성
하늘이 파랗게 뻥 뚤렸던 어제의 날씨속에
30,21산우회 정기 산행날을 맞이 하여
10시30분에 경주역 광장에
경주 할배 여섯키, 예비 할배 둘이가 모여
상환이차, 내차에 나눠 타고 남산 계곡으로 향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시원한 나무숲 그늘을 헤집으며 고위봉 정상을 거쳐서
천용사 밑 남산 등반인들의 쉼터
자연산 갖은 산나물에 꼬치장 넣어가 밥 비벼 먹고
주인이 직접 만든 촌두부 안주에
오장이 쎄한 시원한 동동주를 마시며 환호하니
지나가던 산새도 박수치며 좋아하네
이 좋은날
모두들의 얼굴에는 주름이 활짝 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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