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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8 04:08
중국 공산당 바람?
 글쓴이 : 海印
조회 : 585  

철거되는 십자가 [홍콩 명보 캡처]

​중국 공산당이 사회통제를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중국 전역의 종교 시설을 탄압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최대 개신교 '가정교회'인 시온교회가 중국 당국의 방해로 임차기간을 연장하지 못했고, 이슬람 사원과 불교 사찰에 대한 압력도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종교활동은 국가 통제를 받는 사찰, 교회, 이슬람 사원에서만 할 수 있다. 이러한 종교에 대한 국가의 통제는 종교의 본질을 곡해하고 종교 기관을 공산당의 사상 선전용 어용 기구로 만든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공산당의 통제 밖에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비공인 종교단체들과 신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중국 정부는 관영 '삼자(三自) 애국교회'만을 공인하지만, 중국 전역에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수많은 교회와 지하교회가 있다.

가톨릭의 경우도 중국 정부는 천주교 애국회 소속 교회만을 공인하지만, 로마 교황청을 따르는 수많은 지하교회 신도들이 존재한다.

중국 당국의 공인을 받지 못한 개신교 가정교회와 가톨릭 지하교회는 시 주석 집권 이후 거센 탄압을 받고 있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영혼들: 마오쩌둥 이후 신앙으로의 회귀』(The Souls of China : The Return of Religion after Mao)의 저자인 이안 존슨은 "이것(공인받지 않은 종교단체에 대한 탄압)은 시진핑의 중국에서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면서 "종교는 전임자 시대보다 훨씬 더 회의적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존슨은 "기독교는 한족과 화이트칼라 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중국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시온 교회는 지난 8월 19일 임차기간이 만료됐으나 건물로부터 퇴거를 거부하고 있다.

이 교회의 에즈라 진 목사는 건물주와 교회 신도들이 당국의 압력을 받아 교회의 임차기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를 통제하려는 당국 입장은 더 강해졌다"면서 교회를 폐쇄하지 않고 버티겠다고 밝혔다.

신도들은 최근 몇 달 사이 공안이 시온교회에 들이닥쳐 해산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또 교회에 계속 다니면 임대 아파트에서 쫓겨나거나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는 협박도 받고 있다고 알렸다.




FT에 따르면 이러한 공산당의 탄압은 시온교회 뿐 아니라 중국 전역의 개신교 가정교회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비공인 종교단체를 탄압하는 이유는 이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중국 공산당의 권위가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300년 이상의 핍박에도 로마제국을 뒤엎은 기독교에 대해 유물론을 추종하는 중국 공산당이 공포를 느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개신교 가정교회나 가톨릭 지하교회에 다니는 기독교 신도들은 최소 3,000만 명에서 최대 5,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전문가는 "중국 가정교회는 변하고 있다"면서 "경영인, 화이트칼라 노동자, 지식인 계층이 점점 더 많이 가정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교회의 신도들은 빈곤퇴치, 재난구호, 어린 학생들을 위한 기부 등과 같은 자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독교도는 관영 교회와 경쟁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활동은 중국 공산당의 사회에 대한 권위를 상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명보는 중국 허난(河南) 성 정부가 종교 탄압을 강화하면서 성내 교회 4,000여 곳의 십자가가 최근 무더기로 철거됐다고 전했다.

명보에 따르면 최근 허난 성 난양(南陽), 융청(永城) 등 성 곳곳의 교회에서는 수십여 명의 사법집행요원들이 들이닥쳐 십자가를 철거하고, 예배당 집기를 모두 압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교회 목사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신자들이 항의하면 경찰은 이들을 공무집행방해죄로 연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십자가 철거는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뿐 아니라 공인을 받은 삼자교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기독교 신앙을 상징하는 십자가를 걷어내 기독교 영향력의 흔적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허난 성의 한 목사는 "당국은 교회 안에 국기와 시진핑 초상화를 내걸고, 사회주의 가치관을 내용으로 하는 선전화를 붙일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어기는 교회는 아예 폐쇄된다"고 전했다.

일부 가정교회는 십자가 외에 재산을 몰수당하고, 교회 건물이 아예 철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난 성의 개신교 신자 수는 인구의 5%인 500만명에 달해 중국 내에서 교세가 큰 곳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강경 정책은 중국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종교의 중국화'를 목표로 종교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기독교 중국화 5개년 계획'을 결의했으며, 이에 따라 각 지방 정부는 지역 내 신자와 교회 수를 줄이고 가정교회를 정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전국종교단체연석회의가 종교활동 장소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내걸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출처] 중국 공산당, 십자가 4천여개 철거...종교 탄압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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