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머슴방에서 함께 기거하던 시절이었다.
쥐가 방에서 바깥으로 나가려고, 한밤중에 나무 문틀을 갉아내고 있었다.
마침 잠에서 깨어나서, 오로지 쥐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쥐를 콱 잡았다. 그래서 잡았다~ 라고 소리치는 순간에 나의 왼쪽 엄지손가락을 잡힌 쥐가 콱 물었다. 물론 무는 순간 쥐를 던져 버리고 말았다.
좌우지간에 물린 엄지손가락에서 피를 엄청나게 흘리고, 잠 자던 가족이 다 깨어나고, 된장 바르고 상처를 매고 난리법석을 쳤다.
그 다음날인가? 언제인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선친께서 하시는 말인즉, 쥐에 물릴때는 일천석 이라고 소리치면 일천석의 부자가 되고, 일만석 이라고 소리치면 일만석의 부자가 된다. 너는 뭐라고 했느냐? 그래서 대답했다. 그냥 "쥐를 잡았다"라고 소리치다가 무는 바람에 던져 버리고 말았다고 말씀드렸다.~~~ㅎ~~~
물론, <사람이 각종 사고를 당할지라도, 정신을 바짝차리면 최소한의 피해로 넘어갈 수 있다>는 교훈을 그렇게 사람들이 둘러대서 말하는 것일 뿐이다. 그후, 그 사건의 원한(?)때문에 때려잡은 쥐는 무지막지한 숫자를 기록한다. 들쥐건? 집쥐건? 재빠른 두더쥐? 조차 잡아서 포를 떠서 말리기도 해보았다. 두더쥐 털은 무척 부드럽다고라~~~ㅋ~~~
좌우지간에 "쥐를 잡다가 물려본 kj3021 친구(동지)가 있다면~~~지체없이 연락하소. 좋은 일이 있을 것이외다.~~~ㅎ~~~
海印導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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