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가 서울 나들이를 온 김에
가을 단풍 가을 하늘 가을 바람 가을 고궁을 함께 즐길 친구들이 모여
창경궁으로 갈려고 길을 나서다가
운현궁 담장 위로 운현궁 뜰에서 무희들이 춤추는 게 보이길래
'운현궁에 가 보자~'........

운현궁에서는
예술학교 학생들이 많은 관중들을 앞에 두고서 춤추고 북치고 행사를 했고
뒷뜰로 들어 가니 50대 젊은(?) 아지매가 골프 putter 비슷하게 생긴
나무 막대기를 주면서 '한번 해 보시라'고 하길래
너도 나도 한번씩 나무 공 넣기 게임(격구 擊毬-임금님의 공 놀이)을 즐겼고......

살방살방 가을 속을 걸으며 창덕궁을 돌아 보고서
창경궁으로 들어 가는 입장권을 살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창덕궁 후원(비원) 단체팀이 취소되었다며 후원으로 들어 가는 표를 팔길래
사전 예약이 아니면 입장 불가한 비원이 당연히 why not?
일단 창경궁은 뒤로 미루고....... 언제든 들어 갈 수 있는 곳이라서.
운현궁-창덕궁-비원을 걸어 나오니 10,567步~

운동도 했고, 배도 고프고, 삼청동 수제비 먹으러 갈 힘이 없기도 해서
인사동 '안동 국시'집에 가서 '장국 밥'이나 먹자고
인사동 길을 걸어 내려 오는데 인간들이 인간들이 어찌 그리 많은지....

술도 못 마시는 西岳이와 박번개가 자리에 앉자마자 막걸리에 파전부터 주문~
그래도 허기가 가시지 않는지 '모듬 전'까지 추가..... 쐬주에 막걸리.... 좋고~
안동국시와 장국밥을 주문하였더니
식당 manager가 만두 두 접시를 service....... 와이리가 단골이니까~ ㅎ

coffee를 즐기고서 조계사(본산) 국화꽃 전시회 구경..
시내 중심에 있으면서 주야간 관계없이 언제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곳이라
와이리가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고.....

종로... 종로는 그 누구보다 ox의 나와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