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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26 00:35
敬老 대상자만 보시라~ ㅎ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359  

와이리가 살고 있는 마을(123필지 원룸 단지)에
지난 10월10일 공식적으로 경로당을 open했다. 창립.. 창설.. 몰따만~
그날, 25일에 관광가기로 결정도 했었고..

오늘이 바로 25일...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분명 25일이었는데... ㅎ)
근 10년간 골프치러도 새벽 일찍 일어나서 간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07시30분에 관광버스가 출발한다고.......
무슨 놈의 관광을 이렇게나 일찍 가냐........ 궁싀렁 궁시렁~ 씨블 씨블~

김밥에 약밥에 떡에 캔맥주에 생수에 과일에 과자가 잔뜩 담긴 봉지를 나눠주고
오징어포에 쥐포에 씹을 꺼리를 나눠주고....... 암튼, 많이~
버스에는 할배 7명, 할매 14명 合 21명이 타고 가니 자리는 넉넉하고...

버스가 고속도로에 오르자마자
버스에서 나오는 음악(메들리 노래)을 꺼버리고는 오부리가 시작되고
너도 나도 그 비좁은 곳에서 흥에 겨워 흔들고 추고 난리났다.
와이리가 보기엔 평균적으로 와이리 보다는 열두살 이상 많은 띠 동갑들~
최고령이 88세였는데도 음정 박자 정확히 잘도 부르더라.
이 할매들을 보니까 엄마 생각이 절로 나더라. 물론, 엄마 보다는 젊었지만....

쐬주 주랴~ 맥주 주랴~ 막걸리 주랴~ 하면서
술과 안주를 들고 다니며 먹이고....... 두어잔 받아 먹었지.
할매도 여자니까 안받아 먹으면 서운해 할까 봐서..
중간 중간 두번이나 휴게소에 들러서 노인들 불편하지 않게 자주 쉬면서..

전라북도 땅 부안으로.....
내소사(來蘇寺)를 둘러 보고 일동 단체 사진도 찍고..... 첫 관광 기념이니까~
와이리가 가장 영계....
물론 경로 대상도 아닌 어린(?) 것들도 두명이나 시중든다고 따라 왔지만...
할매들 걸음걸이도 빠르고..... 잘도 걷더라.

내소사를 둘러 보고 곰소항(이쪽 동네에서는 곰소 젓갈로 유명한)에 도착하여
한가득 준비된 회와 해물로 점심을 먹고서는 젓갈 매장으로...
와이리는 짠 게 싫어서 그냥 둘러만 봤지만 양손 가득 많이도 사더라.
이제 곧 김장철이 다가 오니까 더 그런 것 같았고..
젓갈을 다 사고 나서는 건어물점으로 가자고.....
격포항으로 가기에 또 따라 가서 구경만 하고~

버스만 움직이면 노래에 춤....... 흔들고 추고~ (잠은 집에서 자는 거라면서..)
변산반도의 격포항........ 채석강(採石江)으로 더욱 유명한 곳...
바닷물이 가득하여 채석강을 밑에서 위로 쳐다 보지는 못하고 위에서 아래로...
할매.할배들이 이런 데에서 관심이 적었고.....

돌아오는 길 마지막 휴게소인 안성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서
12시간만에 출발지에 도착~

관광버스타고 놀러 가 본 게 태어나서 처음이었고
경로당 야유회에 가 본 것도 당연히 처음.....

경로당에서 관광버스 대절해서 어디로 간다고 하니
하나로마트나 작은 마트나 떡집 김밥집 족발집 약국 할 것 없이
(옆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현금 지원, 전번에 1500만원 욹어 냈는데도..)
모두들 이것 저것 자기들 식품을 아낌없이 제공한 모양이더라.
버스비.. 점심값.. 저녁값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sponsor의 후원에 힘입어...

이제 3021들도 거의 敬老 우대 대상이니까
경로당에 入堂부터 하시고..... 정부의 혜택을 아낌없이 받으시고....
노년을 즐겨 봅세다. ㅎ
내소사 절에 들어갈 때에도 입장료는 꽁짜~ (꽁짜 혜택 1호~)

연세가 들수록 흥이 더 나는 듯 보이더라. 특히 할매들~ (할배들은 조용...)


와이리 18-10-26 11:57
답변  
월회비 3000원을 내고
매주 화.목요일 점심은 전원이 모여 진수성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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