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18 14:58
도적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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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沼岩
조회 :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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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는 두개의 모임이 있었는데,
옛날 서당에서 공부하던 사람들 모임에 갔다.
지금 세상살이 고단함을 이야기하고,
풋내기 같은 위정자들 성토도하고....
뭐 장조림(張曺林) 때문에 어떻다는 둥...
각설하고,
옛날 백성들 열심히 짜먹던 사또가 떠나가는데,
그래도 흔한 송덕비를 하나 해서 세운다고,
똑 같은 도둑놈인 이방이 주문을 해서 ,
사또 떠나는 날 덮어두었던 송덕비를 확 벗기니...
今日送此盜 (오늘 이 도둑놈 내보낸다)라고 큼지막하게 새겨져있다.
이방이 주문한 것 확인이라도 할 것이지.
쳐다보던 사또가 얼굴이 불그락 푸르락 하더니,
붓을 들어 몇구절을 더 적어 놓는다.
明日來他盜 (내일 또 다른 도적놈이 올것이다)
此盜來不盡 (이 도적놈은 끝없이 올 것인즉)
擧世皆爲盜 (세상이 죄다 도적놈뿐이네 )
어느 놈이 어느 놈을 탓할것이고,
내로 남불은 항상 존재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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