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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27 09:31
꼰대들의 아성인 경주 사람들이라서.... ㅎ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588  
꼰대들의 아성인 경주 사람들에게
아무리 '변해야 된다'고 말해 봤자 허사고..
전통(?)을 지켜 나가겠다고 하면 할 말은 없다만. 守舊 꼴통들!
수구는 보수가 아니고, 보수는 반드시 수구가 아니다. (守舊 ≠ 保守)
守舊는 예전부터 해 오던 것들을 바꾸지 않고, 무조건 답습하는 거...

제사....... 참 좋은 전통이다. 권장할 만한...
하지만, 제사 모시는 방식은 바꿀 필요가 있다.
바꾸면 상놈이라고.....? 천만에... 알게 모르게 많이 바껴왔다.

- 4대 奉祀하는 집이 아직도 있는지 몰따만, 대부분 3대 또는 2대 奉祀..
- 3년상을 지내는 집안이 아마 없을 듯 (시묘살이는 당연히 없고..)
3년상은 유아기 3년 동안의 부모님 은혜를 갚는 의미인데, 3년만 은혜?
요즘은 30년간 아이들 돌보니까 30년상을 치뤄야 할 것 같은데..... ㅎ
- 초상은 치루지만, 지금도 소상 대상 치루는 집이 있을까... (걍~ 기제사)
(초상 소상과 대상은 밤 제사가 아닌, 낮 제사~)
- 100일 탈상하는 집도 드물고... (삼우제 지내면 알게 모르게 바로 탈상)
- 기제사 복식(服飾) 또한 예전같이 차려 입는 사람들은 드물 거고...
(와이리 85세 사촌 형님이나 81세 외삼촌은 전래 방식으로 차리시더라마는.....)
- 매장 문화도 화장 문화로 많이 바뀌었고...

기독교.천주교인들 대부분은 다 상놈이라서 기제사를 안 모실까....?
공자교(유교)를 믿지 않으면서 제사만 유교식..? (사실, 주자 가례인데..)

설이면 추석이든 기제사든 묘사든 간에
모시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고, 기리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운 사람들 부터 개화(開化)해야 되는데........ 영~ 그렇지가 않으니!!

쇄국정치를 하면서 개화기를 놓쳤다고 고종(高宗)을 욕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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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리는 부모님 기일을 맞이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 일단 기일을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맞이했고... (1주기 부터)
- 올해 5주기인 엄마 기일에 제사상을 차리지 않았다.
아들.딸.사위.외손자들과 근처 근사한 식당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서
집에서 엄마.아버지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촛불만 켜고 각자 기도했다.
.... (와이리는 我信敎主,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천주교도들)
祭主는 네번, 제관들은 세번 절 꾸벅꾸벅하는 것 보다 더 숙연하게 되더라.
영정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어릴 때 부터의 함께했던 추억이 소록소록 생각난다.
- 천주교 성당에서의 연미사를 올리겠다기에 말렸는데도 하겠다기에 놔뒀었고..
- 설에는 차례상을 차렸다. 물론 추석에도 차례상을 차릴 예정이고..
4년간 기제사를 모실 때에도 제사상은 생전 생신상처럼 차리자고 했었고...

언젠가(아마 내년일지도 모르겠다만)
엄마.아버지 기일을 좋은 달 좋은 날에 가족 추도일로 따로 정할 예정이다.

내 스스로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니까 잘못한 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海印導師 19-02-27 11:12
답변  
그랴~~~

누가 머라고 씨불이든? 말씀하시든? 상관없고 말씀이다.

뜻하는 바는? 각자의 방식대로 조상님을 기리고 추모하면 된다는 최종 결론에 도달한다.

海印導師.
     
와이리 19-02-27 11:24
답변  
사람이 살다 보면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  또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만사는 바뀌는 거다.
앞서서 바꿀 거냐..  뒤따라 갈 거냐...  그 차이일 뿐!!
어차피  알게  모르게  바뀌면서  사는 거다.
짚신신고 걸어 다니다가
KTX  SRT 자가용차  또  비행기 타고 다니는 것 처럼~
세상만사  안바뀌는 건 없다.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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