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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11 08:24
[펀글] 김두한과 시라소니(Lynx)...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415  


경주 최세영회장이 Lynx매장을 입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Lynx에 대한 여러가지 추억과 기억이 떠올려져서.......
- Lynx는 와이리가 1996년 처음 골프를 배울 때에 샀던 골프 클럽 브랜드다.
그 당시에는 골프웨어는 없었고, 골프 장비로 유명했던 브랜드....
제품명이 Lynx 'Black Cat'...... 풀 셋트~
- Lynx는 우리말로 고양이과 동물 '스라소니'인데, 사투리로 '시라소니'.....
종로 주먹 김두한이가 형님으로 모셨다는 사람이 신의주 주먹 '시라소니'다.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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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최고의 싸움꾼 시라소니의 싸움일화, 김두한과의 대결 】

우리나라에서 역대 싸움을 가장 잘했던 최고의 싸움꾼은 누구일까?

이런 질문에 제일 먼저 거론되는 두명의 주먹들이 있다. 한 사람은 바로 시라소니이고, 다른 한사람은 바로 김두한이다.

다른 주먹들이나 싸움꾼들은 차치하고 라도, 조선 역사상 가장 싸움을 잘했던 인물로 김두한과 시라소니, 이 두명의 대단한 싸움꾼을 손꼽을 수가 있다.

김두한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심장부인 경성(서울)의 최고의 핵심지역인 종로 우미관에서, 최고의 오야붕으로 군림했던 뛰어난 주먹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돈과 물자가 풍부했던 지역인 종로 우미관의 뒷골목에서 난다긴다하는 주먹들을 쓰러뜨리고, 최고의 오야붕으로 올라섰던 입지전적인 인물이 김두한인 것이다.

김두한은 1930년대에 서울 종로통에서 제일 가는 주먹들인 구마적과 신마적을 상대로 일대일 싸움을 벌여서, 모두 제압하고, 종로의 최고의 주먹으로 급부상했던 정말 대단한 주먹이었다.
당시 일본에 있었던 최배달도 자신이 김두한과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면, 결코 그를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김두한의 싸움실력은 일본에까지 소문이 나 있었다.

김두한은 일대일의 모든 싸움에서 이겼을 뿐만 아니라, 일대 십의 싸움에서도 혁혁한 전과를 올린 적도 있었다.
시공관 옆의 명동맥주집에서 하야시 패거리의 부하들 10명과 싸움이 벌어진 적이 있었는데, ​김두한은 혼자서 단도를 쥐고 돌진해오는 하야시의 부하들 중 7명을 전광석화와도 같은 연속발차기로 쓰러뜨리고, 그들의 항복을 받아낸 유명한 일화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시라소니는 과연 어떤 싸움꾼인가? 원래 이름이 이성순인 시라소니는 싸움에 관한한 둘째가라고 하면 서러워할 정도로, 정말 눈부실 정도로 싸움을 잘하는 주먹이었다.

신의주가 고향인 시라소니는 일찍이 21살 때에 평안도 최고의 싸움꾼으로 소문난 괴력의 박두성을 완벽하게 KO시키고, 북한 최고의 싸움꾼으로 등극한 대단한 인물이다.
평생 일대일 싸움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고 하는 시라소니는 20살 이전에, 자신의 고향 신의주의 뒷골목을 주먹 하나로 완전하게 평정했고, 신의주 최고의 싸움꾼으로 등극했다.

거의 ‘싸움신화’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엄청난 싸움실력을 지녔던 시라소니는 20살 때에 신의주의 대단한 칼잡이 싸움꾼 김장손을 맨손으로 쓰러뜨리면서 명성을 떨쳤다.
신의주의 최고 유흥가에서 기생집의 주방장으로 근무하면서, 사시미칼을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유흥가 깡패들을 두들겨패는 군기반장을 역할을 해왔던 칼잡이 김장손이 있었는데, ​그 김장손에게 한번 걸리면 왠만한 싸움꾼은 팔다리가 부러지든지, 거의 병신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김장손은 정말 대단한 싸움꾼이었다.

더욱이 김장손은 흥분하면 사시미칼을 들고 공격해오는 인정사정 없는 무서운 싸움꾼이었는데, 그런 김장손과 시라소니가 우연하게도 한판 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약관 20살 밖에 안되는 시라소니와 산전수전 다 겪은 30대의 백전노장 김장손과의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벌어졌는데, 당시 김장손의 손에는 커다란 사시미칼이 쥐어져 있었다.

1936년도에 신의주의 도심지역에서, 10m의 냇가를 사이에 두고 시라소니와 김장손이 서로 마주쳤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김장손은 시라소니를 단단히 손봐주겠다면서, 사시미칼을 갖고 시라소니를 뒤쫒아온 것이다.
당시 김장손이 사시미칼을 손에 쥐고 돌진해오는 상황이었는데, 시라소니는 거의 10m나 되는 냇물을 건너뛰면서 그대로 김장손의 이마를 들이받아버렸고, 동시에 시라소니의 왼손을 감장손의 칼을 쥔 오른쪽손목을 잡아꺾고 있었다.
시라소니가 10m나 되는 냇물을 달려오는 탄력을 이용해서 건너뛰면서, 한손으로는 김장손의 칼쥔 손을 붙잡았고, 동시에 그의 이마는 그대로 김장손의 이마를 들이 받아버린 것이다.
시라소니는 무려 10m의 냇물을 뛰어넘으면서 들이받는 공중걸이 박치기로 김장손의 이마를 들이 받아버렸고, ​이마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김장손은 그 박치기 한방으로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신의주의 싸움꾼들이 모두 김장손에게 걸려 팔다리병신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신의주에서 가장 악명높은 명성을 휘날렸던 칼잡이 김장손이 20세의 시라소니에게 공격 한번도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사시미칼을 쥐면 아무도 못당해낸다는 무시무시한 칼잡이 김장손을 맨손으로 쓰러뜨린 시라소니는 이 싸움의 승리로 신의주 최고의 주먹으로 우뚝 솟아오르게 된다.

그리고 시라소니는 김장손보다 더 대단한 싸움꾼과 또다시 목숨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는데, 그 상대는 평안도 최고의 주먹 박두성이었다.
평안도에서 가장 힘이 쎄며 가장 싸움을 잘한다는 최고의 싸움꾼이 있었는데, 그는 씨름대회에서 10마리도 넘은 황소를 타내면서 씨름왕으로도 엄청난 이름을 떨쳤던 안주의 박두성이었다.

평양에서 오야붕 노릇을 하던 이화룡 조차도 안주의 박두성을 형님으로 모시며, 한 수 접하고 대한다고 할 정도로, 박두성은 명실공히 주먹과 힘에 있어서, 북한 최고의 싸움꾼이었고, 최고의 오야붕이었다.
그당시 평양과 안주에 사는 청년들치고 박두성의 부하가 되기를 원하지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당시 박두성의 명성은 북한 전역에서 널리 울려퍼지고 있었다.

신의주에서 박두성이가 최고의 주먹이라는 얘기를 듣고 자존심이 확 상해버린 시라소니는 곧바로 혈혈단신 혼자서 안주로 박두성을 찾아가서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시라소니는 싸움에 있어서, 자존심이 엄청나게 쎈 사나이다. 그는 자신보다 쎄다는 싸움꾼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반드시 그 싸움꾼을 찾아가서 쓰러뜨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사람이었다.
시라소니 이성순은 21살의 나이에 박두성이가 있는 안주로 혼자서 찾아갔고, 결국 박두성과 일대일 맞대결을 펼친 끝에 박두성을 보기좋게 KO시켜 버렸다.

그 당시 시라소니는 키 175cm에 몸무게 65kg에 불과했지만, 천하의 박두성은 키 182cm에 몸무게 90kg이나 나갔는데, 실로 라이크급 대 헤비급의 정말 말도 안되는 싸움이었다.
싸움 초반에는 박두성의 기습적인 선방을 복부에 맞은 시라소니는 먼저 쓰러졌고, 그 다음에 또다시 이어진 박두성의 발길질에 복부를 차인 시라소니는 싸움 초반에는 패색이 짙었다고 한다.

수십년 동안 함경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숱한 강자들을 쓰러뜨리고 북한 최고의 주먹이라는 지위를 차지한 박두성의 싸움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했다.
그렇지만 시라소니는 두둑한 배짱과 자신만의 독특한 싸움기술을 갖고 있었다.
바로 시라소니만의 전매특허인 공중걸이 박치기기술이 있었고, 시라소니는 박두성에게 몰리면서도, 이 박치기 한방을 터뜨릴 시기를 엿보면서 기회를 찾고있었다.

결국 시라소니는 박두성이가 방심한 틈을 타서, 공중을 뛰어 오르면서 공중걸이 박치기를 박두성의 이마에 터뜨렸고, ​시라소니의 공중걸이 박치기에 큰 충격을 받은 박두성은 그대로 대자로 뻗어버리고 말았다.

박두성을 완벽하게 KO시킨 시라소니는 그 때부터 북한 최고의 싸움꾼으로 등극하게 된다.

시라소니의 무용담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1945년도에 중국 청진에서 카네미야 페거리들과 진짜로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된다.
시라소니 주먹 역사상 가장 치열했고, 가장 유명한 싸움인 ‘1대 40의 대결’이 그것이다.

김두한이나 신마적, 구마적 등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그 어떤 주먹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시라소니만의 최고의 무용담이 바로 ‘1대 40의 대결’이었고, ​이 싸움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한 시라소니는 ‘싸움천재’라는 닉네임이 붙게 되는 게기가 된다.

시라소니는 단지 북한에서만 활동한 것이 아니라, 만주와 중국의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엄청난 싸움신화를 이룩해나갔다.
시라소니가 위대한 싸움꾼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그는 항상 혼자서 싸워나갔다는 점이다.
시라소니는 적군이 40명이나 포진해있는 살벌한 적진의 아지트로 혈혈단신 혼자서 쳐들어갔고, 그 곳에서 수십명의 적군들을 군말없이 쓰러뜨리고, ​두목의 항복을 받아내고는 손을 털어버리면서 싸움을 끝내고 나오는 그의 대담하고 용감무쌍한 배짱과 패기는 많은 사람들의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런식으로 시라소니는 중국과 만주를 누비고 다니면서, 가라데 고단자 구로야마, 검도의 유단자 하야시, 쿵푸의 대가 마오, 야쿠자 이즈마 등 숱한 국제 주먹들을 쓰러면서 동양 최고의 주먹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다.
시라소니는 강한 상대가 있다고 하면, 무조건 쳐들어갔고, 무조건 싸웠고, 그리고 무조건 이겼다, 그는 항상 이런식으로 싸움을 즐겼으며, 그에게 싸움은 그의 관록을 높여주는 하나의 스포츠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해방 전후에 남한에서는 김두한이 최고의 오야붕으로 군림하게 되었고, 북한에서는 시라소니가 최고의 싸움꾼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었는데, ​두 거물급 주먹들이 서울의 종로 뒷골목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자웅을 가릴만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 시라소니 대 김두한 대결

해방이 된 후 1946년 북한 신의주에서 남한으로 월남해왔던 시라소니는 종로 우미관 뒷골목에 있는 종로회관에서 김두한일행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고, 한판 대결이 펼쳐질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1946년 2월달에 우연히 아는 지인과 종로회관에 들러 맥주한잔 하고 있던 시라소니일행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김두한일행은 시라소니를 알아보고 시비를 걸어왔으며, 두 사람간에 벌어질 싸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종로회관에서 처음으로 마주친 김두한과 시라소니, 사실 시라소니가 제아무리 만주와 중국을 호령하고 다녔던 싸움꾼이라고 하지만, ​서울의 종로바닥은 엄연히 최고의 오야붕이었던 김두한의 나와바리였으므로, 이곳에 발을 디디기 위해서는 김두한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혀 예고도 없이 김두한의 아지트라고 할 수 있는 우미관 종로회관을마치 제집 드나들 듯이 들어온 시라소니에 대해서, 김두한은 마치 도전장을 받은 듯한 불쾌한 감정을 갖게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1946년 당시 김두한은 종로지역 및 서울지역의 패권을 완전히 확보하였고, 우리나라의 여러 대도시들을 함께 장악하면서 전국구의 주먹으로 가장 큰 세력을 확보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즉, 김두한은 해방전부터 서울의 주먹세계를 접수했을 뿐만아니라, 인천, 수원,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전국의 수많은 대도시들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는 한국 최고의 주먹제왕으로 우뚝 솟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그 위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던 천하의 김두한의 텃밭에 독불장군 시라소니가 전혀 예고도 없이 들이닥쳤으니, 김두한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더욱이 김두한과 시라소니는 과거에 쓰디쓴 악연을 갖고 있었다. 김두한이 40년경에 자신의 주먹세력을 북한지역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 부하들을 신의주로 보낸 적이 있었다.
그당시 신의주로 갔던 김두한조직의 일급 행동대장인 털빠진개고기와 병수 일행이 보무도 당당하게 신의주에 입성했었는데, 그들은 모두 시라소니에게 걸려 흠씬 나게 두들겨맞고 쫒겨났던 것이다.

경성(서울)의 최고의 오야붕은 한반도 전체의 최고의 오야붕 대접을 받는 것이 그당시 주먹세계의 상례인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경성(서울)의 우미관에서 파견한 주먹들은 경성최고의 오야붕인 김두한을 대하는 것처럼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 기본적인 관행인데, 시라소니는 김두한의 부하들을 대접하는 대신 주먹으로 두들겨패서 쫒아냈으니, 김두한의 눈에서는 불이 번쩍 났던 것이다.
이 당시 김두한은 주머니속에 칼을 휴대한 채로, 직접 신의주로 시라소니를 찾아갔지만, 이미 시라소니가 만주로 떠난 후였다.
그러자 김두한은 시라소니의 뒤를 쫒아서 만주 봉천지역까지 찾아갔지만, 일본경찰의 불신검문에 걸려서 서울로 되돌려 보내짐으로서,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맞붙을 뻔했던 절호의 기회가 안타깝게도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때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만일 만났다면, 진정한 조선 최고의 싸움꾼을 가릴 수 있는 대단한 싸움이 벌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늘은 두명의 최고영웅들이 싸움을 벌이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수년의 시간이 흘러서, 1946년초에 김두한과 시라소니는 엉뚱하게도 우미관의 종로회관에서 만나게된 것이다.

이 당시 김두한의 옆에는 쟁쟁한 부하들 10여명이 포진해있었다고 한다.
김무옥, 홍만길, 김삼수, 김영태, 김관철, 신영균, 병수, 털빠진 개고기 등 김두한 주먹조직에서도 부두목급의 행동대장을 맡고있던 싸움 잘하는 10여명의 부하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시라소니로서도 절대로 쉬운 싸움이 아니었을 것이다.

김두한은 자신의 아지트인 종로회관에 예고도 없이 찾아온 시라소니를 알아보았고, 고향선배인 이영환과 술을 먹고있는 시라소니에게 먼저 시비를 걸었다.
‘야! 이 개새끼, 네가 시라소니란 놈이냐! 니가 전에 내동생 두명을 두들겨 팼다며, 너 오늘 정말 잘 걸렸다! 오늘 내가 너를 완전히 죽여주마, 오늘이 네 제삿날이 될 줄 그리 알아!’
이같은 김두한의 일갈에 시라소니는 ‘니기 그 유명한 김두한이냐!’ 라고 반말로 맞받아쳤다고 한다.

시라소니를 쏘아보며 욕지거리를 하는 김두한의 말과 시라소니의 말대꾸가 있은 후, 당시 김두한의 경호를 맞고있던 김관철이 스프링처럼 일어났고, 시라소니를 공격하기 위해 시라소니쪽에게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렇게 김관철이 시라소니에로 다가온 후, 곧이어 ‘쾅‘ ’욱‘ 하는 외마디비명소리가 터져나왔고, 거구의 김관철이 마치 고목나무가 무너지듯 바닥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김관철이 김두한의 무언의 지시를 받고 시라소니에게로 달려갔지만, 시라소니의 동작은 김관철보다 한수 더 빨랐다.
시라소니는 자신에게 달려오는 김관철을 보고서 곧바로 일어났고, 그리고 달려오는 김관철에게 그대로 몸을 날려서 공중걸이 박치기로 김관철의 이마를 들이받아버렸다.
그리고 앞으로 고꾸라지는 김관철의 옆구리에 무릎찍기를 동치에 날려 김관철을 쓰러뜨렸고, 김관철은 공격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시라소니의 쏜살같은 공중걸이 박치기와 무릎찍기 두방에 184cm가 넘는 거구의 김관철이 그대로 쭉 뻗어버린 것이다.
시라소니와 김관철의 싸움은 단 5초만에 김관철의 처참한 KO패로 끝나고 말았다.

시라소니가 과거에는 김두한의 잘 나가던 동생 두명을 반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패버렸고, ​지금은 자신의 아지트에 쳐들어와 김두한의 1급 경호원 김관철을 단 5초만에 쓰러뜨린 것이다.
그러한 시라소니의 엄청난 싸움실력을 김두한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던 것이며, 김두한은 한편으로는 시라소니에 대한 분노감과 함께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김관철을 한방에 쓰러뜨린 시라소니는 기세가 더욱 당당해졌고, 김두한에게 엄청난 도발적인 발언을 해댔다.
‘어이! 님자가 바로 경성에서 제일 유명한 오야붕 김두한인가! 이거 정말 섭섭하군만, 처음 오는 손님을 이렇게 사납게 대접하다니, 이런 거이 서울 인사법이라 이거지!’
‘내레 김두한 당신을 한번 만나고 싶었디! 그런데 잘됐구먼, 님자가 그렇게 원한다면, 우리 남자답게 밖으로 나가서 한판 붙어보자우!’
그렇게 시라소니는 잠바를 벗어 제끼면서, 김두한에게 노골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당시 김두한 주변에는 행동대장급 동생들이 10여명이 포진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시라소니의 노골적인 도전에 씩씩거리면서 김두한의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그런데 놀라게도 김두한은 부하들에게 시라소니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는 대신에, 오히려 미소를 띠우면서 시라소니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던 것이다.
비록 김관철은 쓰러졌지만, 김두한의 쟁쟁한 부하 10여명이 시라소니에게 공격하기 위해 시라소니를 포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당시 시라소니도 적지않게 긴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두한이 자신과의 일대일 싸움에 응한다면, 시라소니로서는 한번 해볼만한 싸움이었다.
그런데 김두한이 시라소니의 일대일 싸움제안에 응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김두한의 쟁쟁한 부하들이 한꺼번에 시라소니에게 공격을 해온다면, 천하의 시라소니로서도 결코 쉽지많은 않은 위태로운 싸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라소니가 있는 그 장소는 바로 김두한의 아지트 한복판인 종로 우미관지역이기 때문에, 김두한이 지시를 하면, 곧바로 김두한의 또다른 부하들 수십명을 동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혈혈단신 혼자 뿐인 시라소니에게 좁은 종로회관 안에서의 싸움은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김두한은 시라소니의 이런 노골적인 도전에 대해, 커다랗게 너털웃음을 웃으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고 한다.
‘동생들로부터 시라소니가 왔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왔을 뿐이외다, 나 김두한은 명동에 있는 이화룡과도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지요’
‘이 세상은 엄청 험악한 세상인데, 우리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대적할 필요가 뭐 있갰소이까? 당신이 나보다 나이가 두 살 많으니, 내가 이제부터 당신을 형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라고 김두한은 시라소니에게 먼저 화해의 말을 건냈다고 한다.

그 당시 종로회관에 들어와 있던 다른 손님들이 보기에도 김두한의 이런 행동은 전혀 예상외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김두한은 십여명의 부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라소니에게 험악한 욕지거리를 했고, 곧바로 시라소니에게 공격을 가할 것처럼 사납게 행동했었다.
그리고, 시라소니가 배짱 좋게 김두한에게 한판 붙자고 도전장을 던지자, 왠일인지 서슬 퍼렇던 김두한이 꼬리를 내리고 화해의 손짓을 보낸 것이다.

이 당시의 상황은 그곳에 함께 있었던 김두한의 부하 한명이 생전에 직접 기자에게 증언해주었던 내용이라서 신빙성이 높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 당시 방송 ‘야인시대’에 나오는 것처럼, 김두한이 시라소니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고 한다.
방송 ‘야인시대’에서는 김두한이 시라소니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극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연출자가 의도적으로 연출해낸 장면인 것이다.

당시 종로회관에서 김두한과 시라소니가 실제 만났던 당시에 함께 있었던 김두한의 부하 홍씨는 두사람이 주먹계의 실력자로서 서로를 인정해주었고, 서로 존중해주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특히 시라소니가 혼자서 김두한의 아지트로 찾아온 그 두둑한 배짱과 담력을 김두한이 높이 샀고, 김두한이 두 살 많은 시라소니에게 예의상 형님 칭호를 붙여주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드라마처럼 김두한이 굴욕적인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김두한이 두 살 많은 선배 시라소니를 존중해준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김두한이 시라소니와의 싸움을 벌일 만한 상황에서 싸움 대신에 손을 내밀었던 것이고, ​자신보다 2살이나 나이가 많은 시라소니에게 형님운운한 것은 항복이 아니라, 주먹계의 선배에게 단순한 예의를 표시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김두한은 자신보다 2살이 많은 직계부하 김영태에게도 형님이라는 칭호를 썻을 정도로 주먹계에서는 예의가 바른 사람으로 소문나 있다.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 김두한은 사실 주먹치고는 상당히 예의가 바른 사람이라고 한다.
김두한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후배들에게도 아우님이라는 칭호를 쓸 정도로 그만큼 예의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주먹세계에서도 선후배관계는 매우 깎듯하다고 알려져있다.​

당시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았을 때에, 김두한은 혼자서 자신의 아지트로 찾아온 시라소니의 담력과 배짱을 높이 평가했던 것이고, ​시라소니와 싸워서 그를 적으로 만드는 대신 그와 손을 잡음으로서, 자기편으로 만드는 쪽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혹자는 김두한이 시라소니의 맞대결 싸움제안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싸움을 포기하고, 시라소니와 화해를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김두한이 시라소니에게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본다. 시라소니는 신의주에 처들어온 김두한의 싸움 잘하는 부하들을 일방적으로 두들겨패서 쫒아버렸다.
김두한부하들이 외지에 진출해서 이처럼 두들겨맞고 쫒겨온 것은 시라소니에게 당한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 등의 대도시 지역의 주먹들이 모두 김두한의 부하들에게 굴복했으며, 평양의 이화룡도 김두한의 부하들에게 굴복했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시라소니가 있는 신의주만이 김두한의 부하들에게 굴복하지않았고, 오히려 시라소니가 김두한의 서슬 퍼런 부하들을 모조리 두들겨패서 쫒아낸 것이다.
이런 시라소니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 김두한으로서는 무모하게 시라소니와 싸우는 모험을 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시라소니와 화해를 해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것이 더 필요했을 것이다.

당시의 김두한으로서는 독불장군인 시라소니와 싸워서 이겨도 본전이고, 만일 싸워서 진다면 두목자리를 내놓아야 할 판국이다.
잘못하면 자신이 그동안 쌓아올린 공든탑이 모두 무너져내릴 수도 있는 시라소니와의 싸움보다는 적당히 시라소니와 손을 잡음으로써, 서로간에 윈윈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김두한이 시라소니와 화해를 한 것을 놓고,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겁을 먹고 비겁하게 시라소니에게 굴복했다거나, ​오히려 위기에 처한 시라소니에게 김두한이 아량을 배푼 것이다 라고 하는 등 두가지 해석이 모두 다 가능하다고 본다.
아뭏튼 김두한은 시라소니와의 첫대면에서 그와 싸우는 대신에 오히려 손을 내밀어서 아군으로 만드는 대인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시라소니와 김두한이 대결을 펼칠 만한 긴박한 상황에서, 뜻밖에 김두한이 시라소니와 화해를 함으로써, 우리나라 최고의 싸움꾼을 가릴 절호의 기회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마도 신은 ‘일인지하 만인지상’ ‘유아독존’의 싸움꾼이 탄생하는 것을 허락하시자 않으신 것 같다.
신은 아마도 남한과 북한의 최고싸움꾼들이 서로 자웅을 겨루는 것 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주면서, 두명의 최고주먹들이 서로 균형을 잡고 서로 협력해나가기를 더욱 바라신 듯 한다.​
이렇게 조선의 최고의 주먹이라고 불리우는 두사람은 서로간에 싸우는 대신 극적으로 화해를 선택함으로써, 서로 평화공존하는 길을 걸게 되었다.

그런데 이로부터 9년 뒤에 벌어질 동대문사단의 이정재는 전혀 달랐다.

시라소니가 1953년도에 동대문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을 찾았다가 이정재의 30여명의 동생들에게 무자비한 집단린치를 당했던 것이다.
당시 이정재의 부하 30여명이 손도끼와 쇠파이프, 곡괭이를 갖고 맨손의 시라소니를 상대로 집단으로 무차별 구타를 가한 것이다.
조선최고의 싸움꾼 시라소니가 저 무도한 이정재의 부하들에게 사무실안에 포외당한 체, 손도끼 같은 쇠도구로 집단린치를 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시라소니와 손을 잡은 김두한과 시라소니에게 집단린치를 가한 이정재는 달라도 너무 다른 주먹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점에서 김두한은 대인다운 면모를 가진 주먹이라고 평가할 수 있고, 이정재는 우리 주먹계에서 가장 비열하고 잔악한 주먹이라고 평할 수 있다.

[출처] 시라소니 이성순과 김두한의 대결, 싸움실력|작성자 엘리스


海印 19-03-11 08:36
답변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조선 협객의 야그인지라~~~

전부 쫘악 빠짐없이 읽어 보았지라.

감사합니다.~~~흠~~~

海印導師.
海印 19-03-11 08:37
답변  
시나소니의 본명이 바로~~~~李 聖 淳 이다. 이씨 성스럽고 순박한 인물이란 뜻이지랄~~~ㅋ~~~

이름 잘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즉, 등소평이 등小평인가? 등大평인가?

<聖人>이란 이름자를 쓰는 두 번 다시 상종 못할 最惡의 쓰레기같은 種子도 직접 겪어 보았지랄~~~ㅋㅎㅎㅎ~~~

海印導師.
海印 19-03-11 08:40
답변  
이천 씨름꾼 출신 이 정 재~~~

야비한 주먹의 대명사로 찍였던? 이정재는 목에 쪽팔리는 사죄문을 걸고서 끌려가서리~~~박정희 소장에게 찍혔다.~~~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래도~~~지금도 이천에는 그 계열의 조직폭력배가 엄연하게 맥을 이어서 존속하는 모양이더라~~~

옛날 이천 서장(순찰대 부대장때 알게된 신묘생 신출귀몰한 전라도 인물)과 주석을 마주하면서 들은 실제 야그다.~~~ㅋ~~~

海印導師.
     
와이리 19-03-11 08:54
답변  
'야인시대'.............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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