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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15 09:46
이제 우리도 호(號)를 가질 만한 연세..............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364  

이제 우리가 70을 바라보며 걸어 가는(달려 가는 건 아니고..) 연세인데
초.중.고 학생 아이들 처럼 마냥 이름을 부르고 살 수는 없지 않을까....

양놈들 처럼 이름을 부르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예로 부터 이름을 귀하게 여기는 경명(敬名) 사상이 있는 바
아이는 어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가 없어서 '창字 윤字'라는 식으로
부모의 이름을 부르곤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예전에는 택호(宅號)를 이름 대신에 불렀던 예가 많았는데
지금은 택호는 거의 사라진 듯 보인다.
'용인 어른'.. '용인 아제..' '대구 형님..' '부산 아지매..' '교장댁..' 등등

그나마 와이리처럼
필명(筆名).. 호(號)인 듯 이름처럼 불려지는 다른 호칭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沼岩, 西岳, 海仁, 恩强, 江風, 竹然, 空山, 一杖, 迷夢, 가연, 리부다, 상곡.. )
※ 와이리는 와이리의 여인들에게도 별호(別號)를 붙혀 준다.
털 많은 아이- 毛桃, 작고 맛있는 아이- 微味, 넓디 넓은 아이- 大湖..
분명히 넓은데 넓지 않은 아이- 未湖, 늘 한결같은 아이- 恒兒.. 등등으로~
'왜 나는 뺏냐...'고 하는 년들도 있겠지만..... 사정상~ ㅎ

각설하고
그래서 각자 호(號)를 지어 보심이 어떠리오.........?
알기 쉽고, 부르기 좋은 걸로......... 싫으면 말고~~

소암 19-05-15 20:48
답변  
나는 소암이라는 호를 50대 중반에 한학하시는 선생님에게서  받았다.
호를 지어주시면서 호의 글자를 넣은 시를 지어서

黃菊好時節
五行始具備
衆鳥飛沼中
千古秀奇巖  이렇게 沼岩을 넣어서 시를 지어주셨지....

호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말고,
정주영회장을 아산땅이 탐이나서 호를 아산으로 지었고,
율곡은 고향, 자기 고향이나 지명을 따도 좋고,
나는 범곡 출신이니, 또 다른 곳에 쓰는 호를 凡谷이라고 써도 된다.
     
와이리 19-05-15 23:31
답변  
호를 짓는 기준에 대해 이규보(李奎報)는
그의 ≪백운거사어록 白雲居士語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거처하는 바를 따라서 호로 한 사람도 있고, 그가 간직한 것을 근거로 하거나, 혹은 얻은 바의 실상을 호로 한 사람들도 있었다.”

신용호(申用浩)는 이 세 가지 기준에  한 가지를 더하여, 네 가지 기준으로 들어 말한 바 있다.
① 소처이호(所處以號):생활하고 있거나 인연이 있는 처소로 호를 삼는 것, ② 소지이호(所志以號):이루어진 뜻이나 이루고자 하는 뜻으로 호를 삼는 것, ③ 소우이호(所遇以號):처한 환경이나 여건을 호로 삼는 것, ④ 소축이호(所蓄以號):간직하고 있는 것 가운데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호를 삼는 것 등의 네 가지가 곧 그것이다.
          
와이리 19-05-15 23:42
답변  
이이의 栗谷이라는 호는
고향인 경기도 파주 율곡마을에서 땄고,
이황의 退溪라는 호는
안동 도산서원의 계상서당 앞 작은 개울이 퇴계(退溪)이기 때문에
그 개울 이름을 땄다고 하고.......    잘은 모르겠다만~

박정희대통령은 호는 중수(中樹)인데 대부분 모를 거고..
박씨 문중에서 지어준 호인데
"나는 박정희란 이름 석 자로 족하다"고 하셨기에 그런 듯...
西岳 19-05-16 06:13
답변  
같은 대학교 국문과 교수님들과
그때 입시 관련 회의후 저녁 회식 자리에서
"터어난 고향 마을 名으로도 아호를
짓기도 한다면서.."
내 고향 이름 西岳으로
아호를 붙여 주었다.

그때가 40 안팎쯤 되었을때 쯤인가 보다

원래 아호 짓는 날에는
당사자가
막걸리 한 말(斗)을 사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가까운 친구 등 여럿에게
지은 아호가 널리 공표되고 公的으로
인정된다고 한다
西岳 19-05-16 06:25
답변  
(퍼온글)
호(號)는 유교 문화권, 특히 중국이나 한국에서
본명이나 자 이외에 따로 지어 부르는 이름으로,

사람의 별칭이나 필명 또는 별호(別號)나
아호(雅號) 등을 가리킨다.
西岳 19-05-16 06:31
답변  
위에 와이리 주장대로
이제 각자 號를 지어 부르는 것을
환영 찬성합니다.

한국에서 연세 지긋한
 어른의 姓名을 부르는 것은
한국 전통에서 실례 처럼 보인다.

"서악"을 많이 읽고 보다 보니
어떤 친구는 내 姓 조차 헷갈려
김교수 김박사 대신에
갑자기 진짜 성명이 생각이 안 나는지?
서교수 서박사라고 까지 부르기도 하더라.
ㅎㅎ ㅎ
ok
이라나 저러나 故意的인 것은 아니니
별무관하다만..
姓 씨까지 바뀌면 안 되는데..
     
와이리 19-05-16 08:36
답변  
와이리 주변의 몇몇 인간들은
스마트폰 주소록에는 '이창윤'으로 번호를 등록해 놓고선
전화걸 때에 '와이리'로 검색하니 나오지 않자
"이상하네........ 와이리가  왜  없지...........?"했다더니..... ㅎ

와이리 스마트폰 주소록에는
西岳을 포함하여  '김희식 西岳' 이런 식으로 등록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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