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PW ] [Log-in] [Log-out][회원신규가입] [GNU처음]
[글목록][글쓰기][사진게시판가기][카페3021][홈가기]
 
작성일 : 19-06-14 14:54
비파행 -수정
 글쓴이 : 沼岩
조회 : 404  

琵琶行 - 白居易

제1단 심양강 나루에 울려 퍼진 천하 절창 비파소리

潯陽江頭 夜送客(심양강두 야송객) : 강주심양 강마루서 객을밤에 보내자니
楓葉荻花 秋瑟瑟(풍엽적화 추슬슬) : 단풍잎과 물억새꽃 가을바람 쓸쓸하여
主人下馬 客在船(주인하마 객재선) : 주인으로 말에내려 배위에서 객과함께
擧酒欲飮 無管絃(거주욕음 무관현) : 술잔들어 마시려니 관현음악 전혀없네.
醉不成歡 慘將別(취불성환 참장별) : 취터라도 기쁨없어 이별할일 참담하며
別時茫茫 江浸月(별시망망 강침월) : 이별시에 아득하여 강에달만 잠기었네.

忽聞水上 琵琶聲(홀문수상 비파성) : 어디선가 물위에서 비파소리 들려오니
主人忘歸 客不發(주인망귀 객불발) : 주인손님 모두잊고 자리뜨지 못하였네.
尋聲暗問 彈者誰(심성암문 탄자수) : 소리찾아 조용하게 누구인지 물어보니
琵琶聲停 欲語遲(비파성정 욕어지) : 비파소리 그치건만 오래토록 대답없어
移船相近 邀相見(이성상근 요상견) : 배를저어 가까이가 마주하길 청하고서
添酒回燈 重開宴(첨주회등 중개연) : 술갖추고 등불돌려 주연다시 마련한다.

千呼萬喚 始出來(천호만환 시출래) : 여러번을 청코청해 겨우나와 건너오니
猶抱琵琶 半遮面(유포비파 반차면) : 다소곳이 비파안고 얼굴반쯤 가리웠네.
轉軸撥絃 三兩聲(전축발현 삼양성) : 굴대돌려 현을골라 두서너번 소리내니
未成曲調 先有情(미성곡조 선유정) : 노랫가락 타기전에 정이먼저 생겨난다.

絃絃掩抑 聲聲思(현현엄억 성성사) : 현현마다 밀고눌러 소리소리 시름이라
似訴平生 不得志(사소평생 부득지) : 한평생을 호소하니 깊은뜻을 알길없고
低眉信手 續續彈(저미신수 속속탄) : 고개숙여 손길따라 끊임없이 튕기어서
說盡心中 無限事(설진심중 무한사) : 마음속의 온갖사연 말하는듯 하는구나.
輕攏慢撚 撥復挑(경롱만연 발부조) : 살짝스쳐 느긋눌코 매만지고 튕겨내니
初爲霓裳 後六幺(초위예상 후육요) : 처음곡은 예상이요 나중곡은 육요로다

大絃嘈嘈 如急雨(대현조조 여급우) : 굵은현은 좌락좌락 소나기가 내리는듯
小絃切切 如私語(소현절절 여사어) : 가는줄은 조곤조곤 속삭이듯 들려온다.
嘈嘈切切 錯雜彈(조조절절 착잡탄) : 좌락좌락 조곤조곤 어지럽게 섞어타니
大珠小珠 落玉盤(대주소주 낙옥반) : 큰구슬과 작은구슬 옥쟁반에 구르는듯
閒關鶯語 花底滑(한관앵어 화저활) : 꽃사이를 날아가는 꾀꼬리의 소리같고
幽咽泉流 水下灘(유열천유 수하탄) : 흐느끼는 천류수는 여울되어 흐르도다.

水泉冷澁 絃凝絶(수천냉삽 현응절) : 시냇물이 얼어붙듯 현이또한 굳어지고
凝絶不通 聲暫歇(응절불통 성잠헐) : 얼어붙듯 안통해서 소리잠깐 끊어지자
別有幽愁 暗恨生(별유유수 암한생) : 가슴깊이 맺혀있던 깊은한이 일어나니
此時無聲 勝有聲(차시무성 승유성) : 소리없는 이순간이 탈때보다 더하구나.

銀甁乍破 水漿迸(은병사파 수장병) : 갑작스레 깨찐은병 물과술이 흩어지듯
鐵騎突出 刀槍鳴(철기돌출 도창명) : 철기병이 돌진하여 창검소리 울려나듯
曲終收撥 當心劃(곡종수발 당심획) : 곡끝낼제 발대거둬 가슴앞서 그어대니
四絃一聲 如裂帛(사현일성 여열백) : 네줄함께 우는소리 비단찢는 소리같네.
東船西舫 悄無言(동선서방 초무언) : 동쪽배도 서쪽배도 소리없이 고요하고
唯見江心 秋月白(유견강심 추월백) : 보이나니 강가운데 가을달만 밝았구나.

제2단 늙은 창부의 회상과 하소연

沈吟收撥 揷絃中(침음수발 삽현중) : 깊은한숨 뱉어내고 발대거둬 꽂아두며
整頓衣裳 起斂容(정돈의상 기염용) : 차림새를 정돈하여 감춘얼굴 보여주네.
自言本是 京城女(자언본시 경성녀) : 자신밝혀 나는본시 경성살던 여자인데
家在蝦蟇 陵下住(가재하마 능하주) : 하마릉옆 집이있고 그곳에서 머물러서
十三學得 琵琶成(십삼학득 비파성) : 십삼년간 공부하여 비파소리 얻게되니
名屬敎坊 第一部(명속교방 제일부) : 내이름이 교방중의 제일부에 속했다네.

曲罷常敎 善才服(곡파상교 선재복) : 비파곡을 마치면은 선재로다 감복하고
妝成每被 秋娘妬(장성매피 추랑투) : 화장하고 갈때마다 기녀들도 질투하며
五陵年少 爭纏頭(오능년소 쟁전두) : 오릉마을 젊은이들 경쟁하듯 돈뿌리니
一曲紅綃 不知數(일곡홍초 부지수) : 한곡마다 붉은비단 헤아릴길 없었다오.
鈿頭銀箆 擊節碎(전두은비 격절쇄) : 자개박은 은빗들은 장단치다 깨어지고
血色羅裙 飜酒汙(혈색나군 번주오) : 피빛같은 비단바지 술을쏟아 얼룩졌네
今年歡笑 復明年(금년환소 부명년) : 올해의 기쁜웃음 다음해도 이어지고
秋月春風 等閒度(추월춘풍 등한도) : 가을달과 봄바람에 되는대로 보냈다네.

弟走從軍 阿姨死(제주종군 아이사) : 동생들은 군에가고 기생어미 돌아가며
暮去朝來 顔色故(모거조래 안색고) : 아침저녁 오고가서 얼굴빛도 바래지자
門前冷落 鞍馬稀(문전냉락 안마희) : 문전조차 적막하고 말탄이들 드물어져
老大嫁作 商人婦(노대가작 상인부) : 늙은이에 시집와서 상인아내 되었노라.
商人重利 輕別離(상인중리 경이별) : 장사꾼은 이익위해 너무쉽게 이별하니
前月浮梁 買茶去(전월부양 매다거) : 지난달에 부양으로 차를사러 떠나갔네
去來江口 守空船(거래강구 수공선) : 강어귀를 오고가며 빈배만을 지키거니
繞船明月 江水寒(요선명월 강수한) : 배를비춘 밝은달도 강물처럼 차가와라.
夜深忽夢 少年事(야심홀몽 소년사) : 한밤중에 홀연하게 젊은시절 꿈을꾸니
夢啼妝淚 紅欄干(몽제장루 홍난간) : 꿈속에서 눈물지니 붉은화장 얼룩지네.

제3단  백낙천의 좌천 생활 하소연

我聞琵琶 已歎息(아문비파 이탄식) : 비파소리 내가듣고 탄식하게 되었건만
又聞此語 重唧唧(우문차어 중즉즉) : 이런말을 듣고나서 거듭하여 탄식한다.
同是天涯 淪落人(동시천애 윤락인) : 그대와나 하늘가에 몰락한 신세이니
相逢何必 曾相識(상봉하필 증상식) : 서로만나 어찌하여 아는얼굴 따지겠나

我從去年 辭帝京(아종거년 사제경) : 나도또한 지난해에 황제계신 경성떠나
謫去臥病 潯陽城(적거와병 심양성) : 심양성에 귀양와서 병이들어 누었다네.
潯陽地僻 無音樂(심양지벽 무음악) : 심양땅이 궁벽하여 음악소리 전혀없어
終歲不聞 絲竹聲(종세무문 사죽성) : 일년내내 관현악기 연주소리 못들으며
住近湓江 地低濕(주근분강 지저습) : 분강근처 머무르니 낮은땅에 습기많고
黃蘆苦竹 繞宅生(황려고죽 요택생) : 누런갈대 거친대로 얽은집에 살고있네.

其間旦暮 聞何物(기간단모 문하물) : 그동안에 아침저녁 어떤소리 들으리오
杜鵑啼血 猿哀聲(두견제혈 원애성) : 피토하듯 두견소리 애끓는듯 원숭소리
春江花朝 秋月夜(춘간화조 추월야) : 봄날아침 강꽃보고 가을밤엔 달을보며
往往取酒 還獨傾(왕왕취주 환독경) : 가끔씩은 술을내어 외로웁게 들이키네.
豈無山歌 與村笛(기무산가 여촌적) : 농부들의 산가가락 피리소리 있지만은
嘔啞嘲哳 難爲聽(구아조절 난위청) : 서투르고 조잡하여 듣기에도 민망타가
今夜聞君 琵琶語(금야문군 비파어) : 오늘밤에 벗이타는 비파소리 듣게되니
如聽仙樂 耳暫明(여청선악 이잠명) : 신선노래 들은듯이 금방귀가 밝아진다.
莫辭更坐 彈一曲(막사갱좌 탄일곡) : 사양말고 다시앉아 한곡조를 탄주하오
爲君飜作 琵琶行(위군번작 비파행) : 당신위해 휘날리듯 비파행을 지으리다

제4단 동병상련의 눈물_화려한 날들은 가고

感我此言 良久立(감아차언 양구립) : 내말듣고 감동한듯 오랫동안 서있다가
卻坐促絃 絃轉急(각좌촉현 현전급) : 물러앉아 급히타니 비파곡조 급변한다.
凄凄不似 向前聲(처처불사 향전성) : 처량하기 그지없어 앞을향해 퍼져가니
滿座聞之 皆掩泣(만좌문지 개엄읍) : 소리들은 사람마다 얼굴묻고 우는구나
就中泣下 誰最多(취중읍하 수최다) : 좌중모두 슬퍼하니 뉘가많이 울었는가
江州司馬 靑衫濕(강주사마 청삼습) : 강주사마 푸른적삼 눈물가득 적셨구나.
(강주사마인 백거이 자신이 가장 많이 울었다는 뜻)

여기서 중심되는 글이
同是天涯 淪落人(동시천애 윤락인) : 그대와나 동시에 의탁할 때 없는 몰락한 신세이니
相逢何必 曾相識(상봉하필 증상식) :이렇게 만난 사이이고, 이렇게 같은 처지이니 이전부터 아는사이가 아니면 어떻겠나.
니캉나캉 잘해보자. 동병상련의 느낌--와이리 작업 멘트 같은 느낌.

沼岩 19-06-14 15:01
답변  
회사에서 심심하니 가끔 고문진보 뒤적여서 이런 저런걸 빼껴 보는데,
비파행 이거 한번 써 보려고하니 엄청 길다.
제1단만 겨우 써봤네.

인터넷에 해설을 글자를 맞춰서 해놔서 옮겨 왔는데,
뜻이 안통하는것을 조금 손을 봐서 정리했다.

우리말로 된 것을 줄줄 외우면 어느 자리에서나 공술 얻어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친구들 도전해보소.
와이리 19-06-14 19:20
답변  
암튼,  열심이네............. 
저거  다 외울 때까지  안죽으면    정말  오래 살겠다.  ㅎ
西岳 19-06-15 08:41
답변  
우와 ~
"琵琶行"
다단히 긴 詩 이네

唐 dynasty(618~907)
( 통일 신라(676~935) 시대 거의 비슷)
唐 中期 詩人 이라는데...
白居易 정말 대단한 시인 이였네

한국에서는 李太白을 더 치지만
중국 사람들은 실제로 백거이를
이태백 보다 한手 더 위의 시인으로 더 쳐주고 있다

저 긴문장을 먹과 붓으로
韓紙위에 써내려가는
소암 역시 대단히 훌륭하다

소암을 어느 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 강사 초빙해야 겠다

소암의 저 끈질긴 漢文 詩 학문 연구 정신이
도데체 어디에서 뿌리 (根據)하여
생성되어 自發 추진되고 있나?

소암이 저렇게 漢文 詩를 열심히 연구하면
附隨적으로 뭔가 생기나?
1) 수입이 짭짤하게 들어 오나?
2) 양귀비 같은 여자가 달라 붙나?
3) 백거이 같은 명성이 자자하게 인정받게 되나?
4) 본인 건강이 증진되나?
5) 어느 대학교 한문학 강사로 초빙이 들어 오나?
한시 연구의 목적이 ...?
西岳 19-06-15 09:33
답변  
琵琶 ( 비파 비 琵, 비파 파 琶) 正統 한자 이고

"忽聞水上 瑟琶聲" 등등 몇개 구절 속에 瑟琶 한자는
또 달리 ok 인정 되는 變種 한자인가 보다
沼岩 19-06-15 16:53
답변  
瑟은 다른 글자인데,
인터넷에 있는 것을 옮겨오면서 오타를 많이 수정했는데도
그렇네.
이 글자는 슬자라는데...

3단에
春江花朝 秋月夜(춘간화조 추월야) : 봄날아침 강꽃보고 가을밤엔 달을보며
往往取酒 還獨傾(왕왕취주 환독경) : 돌아와서 가끔술을 외로웁게 들이키네.
이 내용은 원전에는 있고,
고문진보에는 빠진 부분이라고....
을유문화사 고문진보 전집에서는 빼고 실었고,
한권에 전,후집이 있는 내가 회사에 둔 것에는 수록이 되어있고...
沼岩 19-06-15 17:04
답변  
백거이는 이 비파행을 여인에게 보여주고 몇번을 수정했다고 한다.
백거이의 시는 누가 읽어도 주석이 없이 이해가 가능하게 쉽게 쓴다고.
소동파는 이런 백거이의 시를 속되다고 비하하기도 했다고...
 
   
 

[글목록][사진게시판][카페3021][홈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