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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8 22:22
보름달과 푸른 하늘
 글쓴이 : 상곡
조회 : 212  
지난 15일 보름밤이었어.
한숨자고 목말라 밖으로 나왔는데
거실이 너무 환하여
깜짝 놀라 하늘을 쳐다보니
달이 중천에서 해처럼 빛나고 있었어.
태풍이 지나간 밤이어서 그런지
푸른 하늘도 반짝이는 것 같은
어릴때 보았던 중천의 달이었어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쳐다 보았어
가벼운 흰구름 하나가 바람에 실려
달 아래를 서서히 배 지나가듯 사라지더군
잠시 후 좀 더 큰 솜이불 구름이 지나가더군
그리고는 이제 구름은 오지 않았고 하늘은 망망대해 처럼 빛났어
다시 잠자리에 들어가기가 섭섭하여 거실에 누워 달을 쳐다보았어
오늘밤 달빛은 햇빛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하며
인생을 살아가며 모든 생각과 판단들이
오늘밤 달빛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느꼈어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달은 어느새 앞동 아파트 뒷쪽으로 사라지고 있었어.

西岳 19-08-19 00:13
답변  
멋진 서정시이다
시귀가 자아내는 분위기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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