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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4 08:00
여론과 바이러스
 글쓴이 : 海印
조회 : 206  

언론인이자, 풍수지리가이자, 奇人(몇년 전인가? 교보빌딩 모처에서 이 친구~나이는 대여섯살 아래쯤~를 직접 만나 장시간 대화하면서 소통해 보았는데, 陰陽五行 風水地理 등 달통하지 못한 분야가 없더라만~~~ㅋ~~~)인 조용헌 살롱에서 퍼 온 글을 싣는다.

즉, 여론과 바이러스는 전혀 다른 차원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면서도 그 영향력은 파괴적이다. 오늘날 대중 선거로 권력을 쟁취하는 사회 시스템에서 여론은 칼자루 잡는 사람을 결정한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여론에서 나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지닌 파괴력은 이번에 우한 폐렴이 잘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중국 공산당이 인터넷 차단을 통해서 여론은 통제할 수 있었지만 바이러스는 통제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안면 인식 CCTV까지 개발하여 13억 인구의 얼굴을 하나하나 가려낼 수 있는 경지까지 도달하였다. 그러나 우한 바이러스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빅브러더식의 통제가 전혀 먹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창궐하게 하는 역효과로 작동한 것 같다. 더군다나 13억 인구의 대국은 내수 시장이 크다는 장점만 있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인구 많은 대국의 치명적 약점은 바이러스인 것이다.

바이러스가 잉카 문명과 아스테카 제국 전체를 절단 냈다는 이야기는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서 잘 설명되고 있다. 총보다는 유럽에서 들어온 병원균이 훨씬 무서웠다는 이야기이다. 스페인의 코르테스가 불과 수백 명 단위 병력을 데리고 인구가 2000만명에 달했던 아스테카 제국을 제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천연두였다. 천연두균에 아스테카 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1531년 피사로가 한 줌밖에 안 되는 군사 168명을 거느리고 수백만 인구의 잉카 제국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도 천연두였다. 잉카 제국 인구 대부분이 천연두로 죽었다. 남미뿐만 아니라 북미 아메리카 인디언의 많은 인구도 백인들이 옮겨온 여러 가지 전염병 즉 천연두, 홍역, 발진티푸스, 결핵과 같은 바이러스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바이러스의 파괴력이 문명권 전체를 박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역병이 창궐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은 인구 밀집이라고 한다. 13억이라는 거대한 인구 밀집은 유사 이래 어느 제국도 가져보지 못한 인구 규모이다. 이 거대한 인구가 제각각 휴대폰을 들고 다닌다. 공산당이 유튜브를 통제한다고는 해도 휴대폰이 전염병의 공포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공포 전달 기능을 막을 수는 없다. 이번 바이러스가 중국의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 변곡점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다. 끝.

조용헌씨가 시사하는 바를 이렇게 추측하였다.

즉, 여론으로 정권을 잡은 자의 未久不遠지간의 末路를 내다보는 것으로 보았다.~~~ㅋ~~~믿거나 말거나.

海印導師. 記錄하다.


와이리 20-02-04 11:31
답변  
未久不遠(미구불원).......... 머잖아...  멀지 않은.... 이런 뜻~. 

처음 들어 보는 漢字語네.      이렇게나 유식할 수가........? 
海印이는 漢文 공부를 많이 하는가 보네.......ㅎ
海印導師 20-02-04 11:42
답변 삭제  
유식 무식은 별 평가의 가치가 아닌 것이고~~~ㅋ~~~

현재 하는 일이 漢字文句를 주로 많이 취급하니까는~~~한자를 이용하는 잇점도 있다. 가령, 구구절절 설명해야하는 것을 고사성어 한문장만 쓰면 되는 식의 편리함도 있다.

또한, 고객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면, 혹시 내가 해결해주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심적인 傷處를 입힐 수 있는 말과 글도, 가령, <險路當到가 원문인데 險路撞着>이라고, 아리까리하게 말하면, 고객님은 고객님대로, 나는 나대로 정확하게 전달할 뜻을 말해줄 수 있으니까는 ~~~이 아니 편리할쏘냐?

그건 그렇고, 쌍둥이 농갈라묵기~~~아직 안 나왔는강?~~~ㅋㅎㅎㅎ~~~

海印導師.  씀.
영남이 20-02-04 16:37
답변  
1) 아테네 역병 – BC427년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 아테네에서 발병
        (아테네 중심 델로스동맹과 스파르타 중심 펠로폰네소스 동맹간의 전쟁)
    ☞ 기록과 유골조사로 보아 장티푸스로 추정
    ☞ 아테네 패전으로 인한 그리스 주도권이 스파르타로 넘어감
2) 안토니우스 역병 – AD165-180년 메소포타미아 파병 로마군에 의해 전파
    ☞ 15년동안 500만명 사망, 천연두로 추정
3) 성 키푸리아누스 역병 – AD251-266년
    ☞ 하루에 5000명씩 사망, 홍역으로 추정 - 대로마제국의 쇠퇴 및 분열를 가져옴
 4) 중세의 흑사병(페스트) – 1347년 유럽을 침공한 킵차크칸국(우즈벡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 세운 몽골 국가)이 크림반도에서 돌 대신에 시체를 적진으로 쏘아 보냄
      ☞  이 후 6년간 유럽에서 2000만~3000만명 사망 (유럽인구의 1/3)
          중앙아시아에서 중국 및 몽골로 전파
      ☞ 중세봉건주의 붕괴(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기독교 교회의 쇠락,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
          대몽골제국의 멸망
5) 신대륙의 역병 – 신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에 의해 천연두, 홍역 등이 유입
      ☞ 아메리카 인디언의 몰살, 마야제국, 잉카제국 및 아즈텍제국의 멸망
6) 스페인 독감 – 1918년 제1차세계대전 시 미국 보스턴에서 발생
      스페인에서 첫 보도, 유럽, 미국을 포함해서 전세계적으로  전파
      2,500만~5,000만명 사망
      ☞ 한국 ; 무오독감 – 740만명 감염, 14만명 사망
      ☞ 제1차세계대전의 조기 종식
     
海印導師 20-02-04 20:28
답변  
영남이 쓴 위 자료 가치있어서 저장한다.~~~흠~~~

향후, 다른 곳에서 써 먹어도 거의 비슷한거 맞지라~~~ㅎ~~~

海印導師.  씀.
          
영남이 20-02-04 20:37
답변  
역사적 기록입니다.
               
海印導師 20-02-04 20:44
답변 삭제  
ok~~~

감사합니다.

海印導師.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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