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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08 10:50
식구 - 유병록
 글쓴이 : 沼岩
조회 : 780  



매일 함께 하는 식구들 얼굴에서

삼시 세 끼 대하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때마다 비슷한 변변찮은 반찬에서

새로이 찾아내는 맛이 있다




간장에 절인 깻잎 젓가락으로 집는데

두 장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다시금 놓자니 눈치가 보이고

한번에 먹자 하니 입 속이 먼저 짜고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데

나머지 한 장을 떼내어 주려고

젓가락 몇 쌍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이런 게 식구겠거니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내 식구들의 얼굴이겠거니




- 식구 / 유병록


沼岩 13-07-08 10:56
답변  
며칠전 누가 보내준 식구라는 시다.
한꺼번에 붙어 올라오는 깻잎을 떼어주려는 식구들 모습이
미소짓게한다.
사진의 계란은 우리집 막내 작품... 사진찍고 매운 떡뽁이 냄비로...
     
와이리 13-07-08 12:07
답변  
딸이 없으니
막내가 딸 노릇을 하는가 보다~  이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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