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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5 00:47
터키 기행문
 글쓴이 : 김일호
조회 : 395  

터키 기행문

2017년 9윌 07일 10시 22분 많은 지인들의 환송 카톡을 받으며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오랫동안의 계획이기도 했고 아니면 순간적인 충동적인 여행 인지도 모른다. 살면서 누구나 그렇겠지만 유달리 복잡한 대소사들 복잡한 심경이 이번 여행으로 단순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날개에 바람을 불어 넣는다 몸이 가벼워진다. 마음 속 기상은 새털구름이다 .자잘한 일상이 일탈로 take off 터키로 나는 간다.

11시간의 비행, 나로서는 가장 긴 비행시간이다. 비행경로를 보니 중국, 티벳. 중앙아시아 가끔씩 창을 열어본 하늘은 사막이다가, 하늘이다가. 바다가 보인다. 카스피해다. 홍해다 호수가 너무 커서 바다라 한 육지 속의 바다를 건너 이스탐블로 가는 길은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11시간 0.5 평방 미터의 공간에서 견딘 후 도착한 터키공항은 아직 오후가 조금 넘었다. 11시간을 날아 왔지만 해를 따라왔기에 한국 출발 후 5시간이 지났을 뿐인 현지시간 오후3시 55분이다. 출국 수속 후 만난 가이드는 한국에서 가이드를 하기 위해 온 30대 후반의 상큼한 기분의 채여사, 자신을 소개 후 함께 소개한 두 분 운전기사와 또 다른 현지가이드도 소개한다, 터키는 가이드 외에 현지가이드란 사람이 여행 내내 함께 한다. 가이드 비용이 이중으로 들지만 그게 법이란다. 현지 가이드는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단지 호텔이나 입장료를 내는 곳에서 제 역활을 한다. 터키인들은 석회가 섞인 물을 마시고 자라 어릴 때 예쁜 얼굴이 자라면서 비만해져 빨리 늙는다고 한다 함께 한 운전수는 40이라는데 60은 되 보인다.
터키의 첫 인사는 그랜드 바잘 , 서울 동대문 시장 같은 다양한 도소매 시장이 놀라운 것은 금은 세공 기술이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것이다. 고대 사라센 문화를 그대로 보는 듯한 공예품에 우리는 감탄을 자아내며 히잡과 차도르를 쓴 여인네들을 보며 이곳이 이슬람국이라는 실감을 하며 이국 풍경으로 첫 날을 보낸다. 풀만 호텔에서의 첫 밤은 낯선 밤, 불면의 우려와 달리 달콤했다. 조식 후 호텔 내부를 둘러 보다 조형물 몇 컷을 찍었다. 훌륭한 예술 작품을 보면 보람이에게 보여주고 싶다. 귀 나이든(굳 모닝) 사월(댕큐), 가이드가 가르쳐준 터키 인사를 주고 받으며 터키 오스만 제국의 돌마바흐체 궁전을 들렸다. 입구부터 압도하는 정원 풍경에 욕심을 내며 사진 찍기에 바빴고 궁전 내부로 들어가자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술타가 거처하는 공간은 전기가 최초로 발명되던 그 시대 그대로 전기와 전화가 있고 외부는 대리석 기둥, 내부는 무게를 고려해 나무로 대리석같이 했지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 기둥과 내부 구도가 정확하게 대칭을 이루고 있다.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눈으로 가슴에 담기에는 너무 화려해 관리인이 노하며 제지 했지만 훔친 한 컷. 평면에 그린 대형 천정 벽화는 완벽한 원형으로 보인다.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가 저럴까? 감동으로 궁전을 나오며 옵션비 50유로 아끼려다 못 볼지 몰랐다며 앞으로, 옵션은 가성비 걱정 말고 다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행 일정에 믿음이 갔다 내 인생에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아나톨리아(해뜨는 동쪽)로 가는 버스 투어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건너간다. 5시간을 버스로 도착한 곳은 아시아의 가장 서쪽 끝인 베이파자르 재래시장, 작은 마을의 재래시장과 그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도 여행 중 작은 재미다. 이스탐블에서 5시간을 타고 오며. 황량한 초원과 경작지를 보고 넓고 넓은 땅을 부러워한 것은 좁은 국토에 무자원의 몸뿐인 우리나라가 안타까웠다. 터키에서 두 번째 맞는 호텔이다. 저녁 식사 후 온천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10년 전 발리에서 동기들과 수영했던 기억이 난다. 일행 중 노 부부 한 쌍과 정남씨 그 넓은 온천 수영장에 넷뿐이다. 3일 차 카파토키니아로 가는 길에 소금호수를 드렀다. 사해와 같이 해수의 농도가 아주 높은 호수를 상상했었는데 틀렸다. 여기는 호수가 아니라 소금 평야가 맞을 것 같다. 물이 없다, 들판이라 할 곳, 군데군데 10cm 정도의 구멍에 물이 고여 있다. 호수에 얼음이 얼듯이 소금이 덮혀 있는 것이 그대로 한 시간 정도 걸으면 저 건너 언덕까지 갈 것 같다 (래드 밸리 ,로즈 밸리, 오르타 병원. 판자를르 교회터, 사파르 : 여기 기록된 지명은 카파토키아로 가면서 들렸던 곳이지만 여행 후 상당히 지난 후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자세한 감정을 표현 할 수 없었다, 나는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라 여행 당시 내가 느낀 감정과 자잘한 일상이 여행의 중요한 추억이라는 생각인데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메모하던 메모를 하지 않아 그냥 지나온 자취만 썼다.)
개미굴 같은 지하도시 '깊은 우물'이라는 뜻의 데링크유로 갔다. 1980년도 닭을 찾다가 발견한 지하도시는 종교전쟁 때 이슬람에게 쫒겨다닌 기독교들의 피난시설이라고 한다. 허술한 입구로 들어간 우리들은 지하 3층 정도까지 허리를 구부리며 개미굴 더듬듯 내려가면 곳곳에 석회암석을 파서 만든 방과 집회, 기도실로 쓴 광장도 있었다. 하루 정도만 파면 두세 평의 방은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계속 내려가면 지하 7층 깊이 까지 주거 시설이 있다고 한다. 관광객은 더 이상 갈 수 없지만 다양한 지상 연결 통로와 환기시설등은 매우 잘 설계되어 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쾌적하다. ​지하도시와 도시 사이는 수 십 키로에 달하는 지하 연결 통로로 이어져 있으며 하나의 도시는 몇 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마구간, 포도주 저장창고, 곡식창고, 교회, 거주지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종교 전쟁 때 3만 명이나 살았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화장실은 암모니아 때문에 없었다고 한다. 그럼 배설은? 불가사의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

카파도키아. 열기구와 파파 스머프의 동화의 나라에 왔다, 꼬깔 모자를 쓴 바위들이 동화의 나라의 근위병처럼 우리를 반긴다. 하느님의 장난감 같은 조각물들, 해마다 조금씩 모습이 바뀐다는 스머프 마을은 100년 쯤 뒤엔 어떤 왕국을 건설할까? 석회암이 만든 자연의 선물에 우리 마냥 소년 소녀가 된다.
호텔에 도착했다. 이 호텔의 특징은 냉장고 엘리베이터이다. 아무리 작은 도시의 허름한 호텔이라지만 이 호텔의 엘리베이트는 두 사람이 겨우 타거나 짐이 크면 혼자 타야 하는 그것도 동화에 나올 법한 할아버지가 여닫이문을 열어줘야 타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엘리베이터를 채 가이더는 냉장고 엘리베이터라고 했다. 엘리베이터가 보턴만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게스트가 열고 닫아야 한다는 것이다. 투 도어 냉장고처럼...

냉장고 엘리베이트

카파토니아에 와서야 어머니의 소식이 궁금했다
냉장고 속에 넣어둔 어머나의 상처를 외면하려면
엘리베이터의 문을 여는 것보다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는 것이 최선일거라며
나는 나를 속인다
여닫이로 열리는 2인실 엘리베이터는
지상과 천상, 현재와 과거가 같아서
나는 묵시록 같은 냉장고 문을
닫는다

어머니는 써늘한 냉장고 속에서
기다리며 말한다
아나톨리아 동화 속으로 가는 길은
냉장고 엘리베이터로 가야 한다고
전생(全生)을 다 구겨 넣은 가방만 싣는다면
어머니는 냉장고 문을 열어 주지 않을 거다
이제는 네가 직접 문을 열어야 한다고

아나톨리아 옥상에서 별을 보려고
나는 온 생애를 걸어 온 계단으로 올라가고
어머니는 김치를 차곡차곡 채우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계절을 기다린다

( 사실 어머니가 병원에 계시는데 여행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 때는 내가 나를 속이는 수밖에 )

저녁 식사 후 밤거리를 달려 벨리댄스 구경을 갔다. 일행들 대부분은 피곤한 지 아니면 밸리 댄스에 흥미가 없었던지 32명 중 8명만 호텔에서 30분 쯤 달려 지하에 마련된 무도장에 도착했다. 중앙에 큰 무도장이 있고 둘레에 네 곳의 작은 굴같은 방에는 동서양의 관광객들이 꽉 찼다. 푸짐한 안주와 술이 모두 공짜다. 누군가 내겠지만 추가 비용이 없으니 공짜가 맞다. 그래서 더 맛있고 즐겁다. 거나하게 취한 여행객들이 플로워로 나간다. 동,서양 남녀노소 구분 없이 군무를 추는 밤은 별과 함께 깊어 간다. 절정은 역시 배꼽춤이다. 신비스런 수피 춤을 추는 무희의 끝없이 돌아가는 무아지경의 춤사위에 모두 숨을 죽인다. 이슬람교에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밀교의 비밀유희 같은 밤은 이번 여행의 생각도 않은 추억이고 대박이다.

9/10일 새벽 5시 드디어 밸룬을 타러 갔다, 터키여행의 절정은 밸룬이라 하지만 모두가 누리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도와줘야만 볼 수 있다. 다소 비싼 탓인가? 무서워서일까 일행 중 연세 많은 분들은 빠지고 드물게 화창한 날을 받은 우리 행운아들은 회석암이 만든 카파토니아 계곡 아래로 낮게 내려온 밸룬 안에서 바로 옆을 스치는 기암괴석을 하늘에서 본다. 우리는 파이롯트의 조종술에 감탄을 자아내며 박수를 친다. 이렇게 낮은 계곡까지 비행할 수 있는 조종사는 몇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도 행운이다. 100여개의 풍선이 띄우는 환상의 파라다이스. 더없이 맑은 일기 속에 저 멀리 한국에서 낯을 씻은 태양을 맞는다. 고도 800m까지 오르는 풍선은 우리를 동화 속으로 1시간 동안 데리고 놀다가 내려다 준다. 꿈과 환상으로 다니는 터키 여행 가성비 200%, 또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점점 친숙해지는 동반자들, 현지인이 되어 가는 입맛. 지금 우리는 끝없는 지평선만 보이는 평야를 바라보며 안탈리아로 가고 있다.

아나톨리아, 8시간이나 긴 이동 후에 만난 아나톨리아의 아침 바다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가이드는 카레이치 3번 길로 우리를 데려왔다. 붉은 기와를 얹은 지붕과 담장으로 이루어진 구시가지 카레이치 골목은 좁고 길었지만 대문이 없는 집집마다 부겐벨리아가 레이 꽃목걸이처럼 주렁주렁 걸린 정원, 초본 식물인 란타나도 머리 위에서 입술을 벌리고, 생전 본적이 없던 꽃과 관엽수들로 여행객들의 눈을 붙잡았던 곳이다. 골목부터 따라온 개들은 여행객들에게서 먹이를 구걸하거나 위협적이지 않았다, 짓지도 않으며 긴 꼬리를 흔들며 일행의 좌우로 호위하듯 따랐다. 모두가 리트리버 종인 그들에게도 대열이 있어 맨 앞에 우두머리인 온 몸이 적갈색인 율리시져가 지휘하고 있다. 그들은 항상 바쁜 듯 몰려서 골목을 빠져 나갔다가 콘얄트 해변에서 무리지어 누군가를 기다리듯 석양 속에서 여객선을 바라보기도 했다. 누군가 비스켓을 던졌지만 곁눈질도 않고 가던 길을 갔다.
“이상하게 먹을 것을 거들떠보지도 않네!”  “얘들은 먹을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때가 되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으니까요. 여기 업소나 가정집에서도 먹다 남은 거나 아니면 일부러라도 꼭 개들이 먹을 것을 집 밖에 내놓으니까요. 함부로 식탐을 내진 않아요. 말하자면 자존심이 강한 애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다보니 사람들하고 비슷한 식생활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지만, 한국은 15내지 20년 살잖아요. 근데 여기 걔들은 7,8년 밖에 못 산데요. 마음대로 먹고, 제멋대로 뛰어다니고, 수명대신 자유를 선택한 영혼이 자유로운 개들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가이더인 미세즈 채의 안내에 무슨 철학이 담긴 것 같다. 예쁜 민박거리ㆍ카페가 있는 골목을 우리와 함께 호위하듯 소요하는 듬직한 녀석들.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오르는 우리에게 녀석들은 “기다리께”! 하고 듬직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가 탄 해적선은 낭만을 가득 훔친 바이킹의 후손, 아내와 함께 타이티닉 장면을 연출하며 기념사진이 찍힌 자기접시를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내 생애 최고의 사진이다. 푸타트루크 광장까지 따라온 개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그리스 신화의 올림프스 산으로 오른다. 산 정상에 세운 이정표에는 서울까지 8138km, 우리는 너무 먼 신화의 동산에서 패러그라이당에 뛰우는 신화 속의 전설을 추억한다. 노변에서 낭만의 닭 훈제 점심 후 우리는 휴양도시 아나톨리아를 떠나 파묵으로 가고 있다. 네크로 포리스. 헤에라 폴리스. 등 고대 도시 유적이 있는 파묵칼래는 석회 온천 휴양도시이다. 고대 로마인들이 온천을 즐기기 위해 만든 쾌락의 도시이다. 로마 멸망의 원인이 됐다고 하는 이곳에는 동서양 관광객이 인산인해다,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 십년 전 철철 넘치던 석회 온천수가 주변 호텔에서 쓰는 바람에 수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산 위에서 부터 철철 흐르는 온천물에 발을 담그며 무절제한 쾌락으로 치닫은 고대 로마의 멸망을 생각한다. 곳곳에 로마의 무너진 유적이 쾡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 온천수에 용해된 석회암으로 바닥이 허연 노천수영장의 온도는 내내 33도였다. 다시 지중해 방향으로 5시간을 가야 한다. 한국의 8배나 된다는 터키 전 지역을 관광한다는 것 우선 체력이 필요할 것 같다. 에페소 고대 로마의 수도였던 에페소는 휴양지였던 파묵과 달리 로마의 유적이 즐비하다. 체육관, 신전,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로마문화의 잔해들이 곳곳에 있다. 오디오라는 어원이 생긴 오디온 공연장에서 일행 중 한 분이 무대에 올라 윤수일의 아파트를 부른다. 일행이 때창을 부른다. 지천으로 널린 유적들. 섬세한 대리석 문양을 보며 반월성 유적발굴을 떠올리니 우리나라가 좁기는 좁다는 생각이 든다. 도자기 판매장에서 도자기 제작 시연을 했다. 시키는 대로 하느라고 했는데 목이 길게 늘어나 쭈그러들고 잘 되지 않는다. 구경하던 일행들의 웃음소리, 앞자리에 앉은 덕에 일행을 웃기는 개그같은 일도 해보고, 또 양가죽 제품 판매장에서는 생각도 못한 모델 역활을 했다. 매장 전속의 쭉 빠진 모델과 함께 양가죽 잠바를 입고 무대에 올라 위킹을 했다. 내 인생 다시 못 올 체험을 했다. 힘께 가는 일행이 모델료는 얼마를 받았는가, 즐거운 죠크를 한다.
로마가 생기기 전 도시 그 전엔 그리이스 고전 명작 “오딧세이와 일리아드”의 배경이었던 도시, 트로이의 신전 우물 2개와 함께 트로이 유적지를 봤다. 현재 발굴하고 있는 여기가 기원 전 3000년 로마의 기원이 여기란다. 트로이 목마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우리는 아시아의 서쪽 끝에서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의 현장을 체험하며 아침 4시에 기상 6시간의 이동을 한다. 차에 탄 채로 에게 해를 건너 다시 지중해의 동쪽 이스탐블로 간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다. 지금 트로이라는 영화를 보며 이스탐블로 가고 있다.

다시 출발지인 이스탐불로 왔다. 성 소피아 성당, 규모의 어마어마함에 비유할 말이 없다. 천정 돔까지 53m ,17층 높이에 직경이 33m나 되는 건물이 기둥 하나 없다. 건축가가 아닌 수학자가 설계했다는 성 소피아 성당을 나오며 이스탐블의 밤 풍경을 나선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나오는 정거장에서 사진 한장을 찍으며 이번 여행을 소재로 소설 한 편 써지기를 바란다. ( 2년 후 채 가이드와 개들을 소재로 한 “안탈리아의 개들”이란 단편 소설을 썼다.) 이제 마지막 날이다. 공항으로 가기 전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이스탐블 보스-포러스 해협을 빙 둘러보는 여행이다. 갑판에서 사진을 찍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멀리 터키 시가지를 바라본다. 가보지 않은 이슬람 사원이 많이 보인다. 하선 후 출입구를 나오는데 기념품을 파는 호객꾼들에게 살아생전 처음 소매치기란 걸 당했다. 다행히 현금만 4만원이었지만 귀한 교훈으로 삼아야겠다.
7박 8일의 터키여행은 느낀 점이 많을 것 같다. 이제 모두 아쉬운 이별이다. 채 가이드와 정이 많이 들었나. 모습과 하는 일이 똑 소리가 나는 보람이를 닮았다. 잘 살 것이다.
- 끝

海印導師 20-07-05 08:28
답변 삭제  
터기 기행문이라~~~ 덕분에 잘 보았수다레~~~ㅎ~~~

구경 잘했었고, 잘 써내렸구만~~~

2017년 10월인가? 친구의 터기 방문과 비슷한 시기에 경주 친구들과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온 기억이 있다.

이스탄불과 터기 한 번은 관광하고 싶은 곳이다.

중동과 유럽은 석회암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지하수에 석회가 섞여서 그냥 마시면 직빵으로 담석증 걸린다더라만~~~

그래서 독일에서는 맥주가 발달했었다던가? 좌우지간에 최근에는 바닷물도 정수해서 먹는 대형플랜트건설이 되는 판국에 당해 국가나 당국에서 알아서 정수해서 먹겠지라~~~ㅎ~~~

海印導師.  씀.
ysha 20-07-05 09:05
답변 삭제  
시인이 쓴 터키 기행문 대단하다.

"전생(全生)을 다 구겨 넣은 가방만 싣는다면
어머니는 냉장고 문을 열어 주지 않을 거다
이제는 네가 직접 문을 열어야 한다고

아나톨리아 옥상에서 별을 보려고
나는 온 생애를 걸어 온 계단으로 올라가고
어머니는 김치를 차곡차곡 채우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계절을 기다린다 "

이 기행문을 읽고나니,
유럽 장사길에 잠시 머무는 생계형 여행이 아닌 , 정식 터키 여행을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멋진 글이다.  더 많은 글 기대합니다.

고맙소,
날범 선생
와이리 20-07-05 09:54
답변  
고생하셨네....... ㅎ
관광 여행....  잠도 편히 못 자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끌려 다니는...
그래서
해외여행은 50대까지..... 60대부터는 국내여행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60대의 헤외 여행이라면 관광지 보다는  휴양지가 좋겠다는 생각..

우리나라 대한민국처럼 KTX SRT같은 신속.안락한 교통편이 있어도
서울-대전-광주-경주-부산-서울을 7박8일 동안 다니면 쉽지 않을 텐데,
everyday 보따리 풀고 또 싸서 대여섯시간씩 버스를 타야 하는..... 고생.
단 한번의 관광 여행으로
어느 한 나라를 다 둘러 보겠다는 욕심은..  바로  바로  고생이나이다. ㅎ

와이리의 대한항공 탑승 실적은 516회...
실적 적립이 안 된 것도 더러 있고, 마일리지로 타고 다녔던 것도 제외.
(아시아나 JAL AA Northwest Delta 루프트한자 등등의  실적도 제외)
영구 모닝캄 회원이라서 언제 어디서든 모닝캄 창구를 이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남미를 제외한 웬만한 곳은 거의 다녀 본 듯하고
이제는 비행거리 5시간 이상 걸리는 곳은 무조건 사양한다.  싫더라~
예전에.. 옛날 옛적에..
기내(機內)에서 담배 피우던 그 시절이 그립다.  흡연석 맨 앞자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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