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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05 20:16
설날 아침에 - 김종길
 글쓴이 : 沼岩
조회 : 780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沼岩 13-01-05 20:27
답변  
신정은 지나갔고, 설날은 멀었는데 언젠가 읽은 적이 있는
설날 아침에 라는 시를 올린다.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얼마나 반갑고 신기한 일이냐.
     
와이리 13-01-05 20:47
답변  
이빨이 튼튼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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