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1-25 10:36
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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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와이리
조회 :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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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멀리서 친구가 용인으로 찾아 왔었다.
만나자마자 당구를 다섯판이나 치고서 정각8시에 식당으로..
평소에도 간간히 찾았던, 테이블이 70개 넘는 대형고깃집인데
눈에 보이는 손님은 서너 테이블 뿐...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최근에 6명이나 퇴사했다고.
- 혹시 북한에서 온 사람은 없나...?
"제가 북한에서 왔는데요."
일가족이 다 나왔는데 아버지만 중국에 계셔서
중국에 나가기도 했다면서 곧 모시고 올 생각이라고...
와이리가 북조선 사람을 대한 건 난생 처음이다.
유튜버나 TV에서는 많이 봤지만..
이쁘장하게 생겼다. 서른여섯이라... 옛말에 남남북녀라더니.
새로운 경험이다.
저녁먹고 9시경에 나오니 갈 데가 없다.
당구장이고 스크린이고 노래방이고 커피샾이고 뭐고 간에........ 갈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모텔에 들어가서 두어시간 노가리까다가 집에 왔다.
'행복'... 소시민들이 마스크 안 쓰는 게 행복일 줄이야....!!
아침7시에 만나서 24시 콩나물해장국집에 가기로 해서
그곳을 찾아 갔더니..... 문을 닫았다. 상호도 바꼈다. 코로나 비극인 것 같다.
밤늦게까지 술을 먹어야 콩나물해장국을 찾을 텐데
술도 마실 곳이 없으니 해장국집도 성할 리 없네..
편의점에 들어 사발면으로 아침을 떼워 보냈다. 먼 데서 온 친구를.... ㅎ
편의점 아줌마가 오늘도 역시 "뭐 좀 드세요.. 뭐 드실래요....?"
줄 게 하나 밖에 없으면서도 모른 척 매번 똑같은 물음만 한다. 고년 참~
- 오늘은 하나 얻어 먹을께.... 커피나 한잔주소~
대형 커피잔 가득 커피를 주길래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 마시고..
편의점에서 꽁짜 커피를 마시는 분은 와이리 밖에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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