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2-16 11:18
아직 경칩은 오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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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상곡
조회 :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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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칩(3월 5일)은 오지도 않았는데... 어제 장산에 올라갔더니... 장산 중턱에 있는 연못에 봄의 전령사인 개구리들이 어제밤 촉촉히 내린 비와 포근한 날씨에 오늘을 번식의 D-day로 잡았네. 무심히 산을 오르는데 멀리서 와글대는 소리가 들려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왔나 생각하며 가까이 가 보니 이건 사람들의 소리가 아니라 개구리떼들의 울음소리였다. 서로 짝을 찾느라 울어대는지 몰라도 와글와글 와글와글...하나의 암놈등에 숫놈 여러마리가 드러붙어 있고 옆에서 또 다른 한마리가 덮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수 경칩 다 지나면 얼어죽을 내 아들놈 없다고 하던 옛 어른들 말이 떠오른다. 그 지겹던 코로나 겨울도 이제 서서히 밀려가고 개나리, 산수유 피어나는 봄이 오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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