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11 08:07
慶州 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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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와이리
 조회 : 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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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언양을 거쳐서 慶州에 들렀다.
慶州에 도착하면 전화를 하리라고 생각한
싸나이로 부터 '잘 지내나'라는 전화를 먼저 받게 되어..... 우연의 일치일까.
당구 선수 한명은 東海市에 출장중이라고 하고 또 다른 선수는 不通이어서
늘상 하던대로 '산수부동산'을 무턱대고 찾았다.
외근 중이면 다른 데로 가면 되고, 내근 중이면 커피 마실 수 있으니까.
앞서 전화했던 싸나이가 도착하고.. 또 한 싸나이가 왔고..
코로나 시대라서 합법적인 인원수가 꽉 찼다. 4명.. 더 이상 오면 안되고.
저녁 시간이 될 때까지 '가라꾸'로 한잔 입가심을 하는 동안
東海에서 7시10분까지 도착한다고 하고..
두 싸나이는 볼 일이 있어서 가야 하고..
몇몇은 통화만 했고... 또 누구는 부산에서 노가다 중이라고 하고..
횟집으로 갈려던 걸음을 동천의 어느 중국집으로 급선회하여
4인 법적 정족수가 꽉차게 되었는데 긴급사태 돌발!
사정상 못온다던 한 싸나이가
"횟집에 가니까 아무도 없네"라며 전화했기에 당황..
오면 5인이 되는데.... 일단은 오시라고.
중국집 주인은 안된다고... 5인은 절대로 안된다고.. 사정사정해도 안되고.
그래도 꿋꿋하게 타협(?)을 하여 2인 3인같은 5인이 모이게 되었는데....
東海에서 온 싸나이가
"카드 안받네. 계산 미리했다고..." 식사도 하기 전에 밥값부터 계산할려는...
꿋꿋 싸나이가
"밥 먹고 나면 서로 계산하겠다고 할 것 같아서 미리 카드줬다. 다른 사람이 계산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하면서..."
횟집에서 헛탕치고 급히 자전거를 돌려서 왔던 싸나이가
"밥 사줄려고 일부러 시간내어 왔는데....."
참 나~ 70 白手할배들이 서로 밥을 사겠다니.... 고맙구로! ㅎ
자전거 싸나이는 "다음에 오면 내가 밥 산다"고 예고하기도 하고.....
東海싸나이 부부와 꿋꿋싸나이는 SRT타는 신경주역까지 총알택시를 자청하여
충분히 여유있게 도착하게 해 주어
꿋꿋싸나이와 한대 나눠 피우며 아쉬움을 달래고.. 용인으로 왔다.
낮의 한 싸나이는
SRT 역에 도착했냐는 안부 전화를 해주며 부인과 통화까지 하게 하여
"다음에 오시면 가게에 한번 오세요. 커피 한잔 드시고....". 이런..
게다가
지나던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교동쌈밥' 별채반 사장이
경주빵+찹쌀보리빵 한 상자를 주기도 했고.... 식혜에 커피까지.
다음에 밥 한번 사겠다며..
慶州 인심 좋네.... 끝내 주네... ㅎ
고맙고도 고마운......
와이리는
어느 도시에 무슨 볼 일이 있어서 가더라도 미리 전화하는 경우는 없다.
현지에 도착해서 형편이 되는 친구와 만나면 되니까.
언제 가고.. 언제 오고.. 절대로 안한다.
좆도 아닌 게 괜한 부담주기 싫어서.....
慶州에 가면 '언제 왔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던데
묻지마라!! 국가 기밀이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몇몇은 절대로 안 묻는다. 물어봐야 뻔~하니까.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바람이어라........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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