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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7 09:36
공고 출신 선임 최동호..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602  
1976년4월6일
황오동 전투 예비군 중대에 김달수와 이길석과 함께 신병(?)으로 첫 출근
조금 후, 변색된 방위복을 입어 제법 고참티가 나는 한 녀석이 오더니
'옥상'으로 올라 오라고..
신고식을 받나 보다.. 방위도 군인이라고.. 쫄래쫄래 따라 올라 갔다. 셋이서.

방위 중에서도
일반 방위들은 1년6개월 근무에 3주간 군부대 입소하여 먹고 자고 훈련 받았지만
선소집 방위들은 출퇴근하며 6일간 훈련을 받고 1년1개월 근무하였다.
6일간 교육기간 중에도 도시락을 싸다녔기에 군대 짬밥은 한끼도 축내지 않았고.

공고 출신 최동호는 1년6개월 장기 방위였기에 고참티가 물씬 풍겼었고..
셋이서 일렬로 집합해 서니까
"니가 창윤이가? 온다고 들었다. 같은 동기이니 같이 편하게 지내자"며 악수.
국가 기밀인데 아마도 미리 샜는 듯..... ㅎ
경고 21회.. 공고 21회.. 경주여고 21회는 다 같은 동기들이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였지만 최동호는 사실 고참이 아니었다.
달수는 최동호와 같은 황오동 (일반)예비군 중대 소속이고
와이리와 길석이는 전투예비군 중대 소속이라 중대장부터 다른... 별개.
방위들은 일주일에 하루씩 군부대(대대)에 들어 가서 집체 교육을 받았는데
와이리와 같이 근무했던 방위들은 선임(와이리) 덕분에 한번도 교육 안받았다.
와이리가 중대장(공고18회?)에게 교육 도장 받아 오라고 시켜서...
아화 출신인지 건천 출신인지 '박해우'.... 말 잘 듣는 착한 아이. ㅎ

6개월 쯤 지나 최동호는 제대하여 서울 한신공영으로 갔고
졸지에 와이리가 왕고참이자 선임.. 달수와 길석이는 군번이 늦으니까...쫄따구.
중대장 오토바이 빌려 타고 출퇴근하기도 했고.. 돈 걷우러 다녔고..

어느 날 저녁 무렵
띠리링~ 전화가 왔는데 낯모르는 아기씨... 사무실로 오라니까 오더라.
동사무소나 중대나 모두들 퇴근하고 없는 시간에..
누가 소개해 줘서 전화를 했노라고.... 그 참.
중대장 의자에 앉아 이리로 오라니까 망설임없이 오기에
무릎에 앉혀 쪼물락 쪼물락~
어둠이 짙어져 가고 있던 시간이라 분위기에 취해서? 몰따만, 암튼~
사무실 바로 옆이 '서린호텔'이고, 지배인 김종기가 중대원이기에
와이리가 올라 가면 무조건 호텔 방을 내어 주고... 꽁짜~ 그날도 마찬가지.
와이리가 근무하던 기간에는 예비군 훈련을 한번도 안받았던..... 상부상조.
홀라당.. 후루룩 뚝딱~ 냠냠..

77년5월7일 제대
9월경인가 부터 서울에서 한득하와 박재환이랑 셋이서 어울려 놀던 시기에
욧년이 서울에서 근무하게 되었다며 연락이 왔기에.. 심심하던 차에 잘 됐다.
수시로 팬티 벗기며 놀다가 어느날 최동호와 셋이서 밥을 먹게 되었고
그러다 연말에 와이리는 현대자동차에 입사하게 되어...... 울산행~
78년 신정인가 구정 때에 경주에서 최동호를 만났는데
"니 내려 가고 난 뒤에... 걔는 내가 접수했다"고 실토하기에.. 잘했다. ㅎ

이리하여 최동호는 와이리의 손아래 구멍 동서..... 소식이 궁금하다.

상곡 21-07-29 10:28
답변  
하도 오래된 일이라 와이리 기억에 다소 틀리는 부분도 있다. 나와 길석이는 애초에 성내동예비군중대에 근무했다. 1,2중대에 한명씩 ... 둘다 집주소지가  성내동이었기에 그리 발령난 모양... 몇달 잘 근무했는데...중대장들이 어느날 술마시다 별일도 아닌걸로 싸움을 하고 난 얼마 후... 새로운 배치 이동이 있어 황오동중대로 가게 되었다.

  와이리가 미리 가 있어서 그랬는지도 몰라도... 신고식도 없었고 애초에 최동호라는 사람이 방위로 근무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맨날 땡땡이치고 출근을 안한거지.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53사단 특무상사인가 뭐 한 사람이 감사로 내려와 근무인원에 대한 조사를 하고 갔다. 설왕설래가 있더니 최동호라는 방위가 오랫동안 출근을 하지 않아서 53사단에 특별훈련인가 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것도 풍문으로 들은것이라 정확한 얘기는 모르겠고 ... 최동호는 제대 말년이었기에 얼마지나지 않아 제대했다.

  제대날자 얘긴데... 76년 3월 25일 입대하여 77년 5월 초까지 근무하면서 이제 제대 날자가 어떻게되나 신경쓰고 있는데... 5월달에야 53사단에서 통보온 내용은... 4월 17일인가 벌써 제대날자가 한참 지나 있었다. 고등학교에선가 뭐 교련훈련을 받았다고 3주 공제가 있었던 것이다.
     
와이리 21-07-29 14:39
답변  
그럼 달수와 길석이는 선소집이 아닌.... 뭐꼬?
와이리는
분명 4월6일인가 26일에 입대하여 5월7일에 예편(?... ㅎ)했는데..
(창고 뒤져보면 군 복무 수첩이 있을 낀데....)
옥상에도 분명 같이 올라 갔던 것 같고... 와이리 혼자는 아니었고.
(그렇다면 달수와 길석이는 아니고, 김해호일지도 모르겠네. 암튼)
신병으로 전입해 오면서 신고식이 없었다면 그건 와이리 덕일 거고....
그때  "고맙다"고 했었나?  안했으면 지금이라도 해라!! ㅎ

최동호 잡으러 온 사실은 맞는데
최동호는 도망가서... 잡혀 가지도 않고  제대했고.
그뒤
와이리가 제대 말 쯤에 머리 기르고 돌아 다니다가
연대장에게 잡혀서 사단 헌병대 영창에 처넣어라는 명령이 떨어져
이용세중대장과 50사단 정문까지 갔는데 깜빵 생활은 안하고
2주간 꼼짝말고 집에서 쉬라는 헌병대 상사의 지엄하신 명을 받들어
집에서 탱자탱자하다가 나왔는데.....
대대의 원하사와 명하사를 만나니까
"경주 놈들은 잡아 처넣어도 들어 가지도 않고, 무슨 빽이냐"며
술이나 한잔 사라기에 술은 살 테니 안주값 갖고 오라고.... ㅎ

분명한 건
최동호는 와이리의 손아래 구멍 동서임은 사실이고 또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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