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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15 08:27
행복한 우리 세대..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268  

사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는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와이리 기준으로 볼 때 한 세대는 약30년이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와이리 부친이 1924년생이고 와이리가 1953년생이니까 29년 차이이고
와이리 아들이 1982년생이니까 또 29년 차이가 난다.
족보를 찾아 보면 금방 알 수 있겠지만
할아버지도 대충 그 정도 차이라고 보면 대충 1895년 부근 출생이실 것 같고
1910년 일본에 강제 병합 당시에는 약 15세였을 거니
청.장년을 일제시대에 고스란히 살아 오셨던 거고..
아버지는 22살까지 일제시대에 사시면서 만주의 일본군에 강제징집되셨었고.

할아버지 세대는 왜정시대를
아버지 세대는 6.25동란을 겪으면서 헐벗고 굶주리는 세월을 보냈지만
우리 세대는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세대였기에 희망이 있었다.

여덟살 떄인 1960년4월19일 학생들 중심의 의거가 일어 났고
아홉살 때인 1961년5월16일 군사혁명이 일어 났고
4학년이던 열한살 때인 1963년12월17일 박정희의 제3공화국이 출범하여
그날 이후로 오늘에 이르기 까지 부족하나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삼양라면도 1963년에 처음 나왔고... 진짜 맛있었던.

고2때인 1970년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하면 된다. 해보자'는 정신으로
온 국민이 희망을 안고 일심단결하여 국가 재건에 나서면서 국력이 신장되고
와이셔츠 가발 등 작은 상품이라도 수출하기 위해
공돌이.공순이들이 공단으로 몰려 들어 잠잘 새도 없이 일을 열심히 하게 되어
누구라도 공공기관이든 학교든 기업으로의 취업을 원하면 취업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70에 이르는 오늘날 까지.....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게 우리 세대다.

쉽게 취업했고.. 돈도 벌고.. 작으나마 내집이 있고.. 아이들도 다 키웠고..
마음 놓고 국내 여행이나 세계 여행도 했고.. 이제 여한이 없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도 '쌔가 빠지게' 하고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취업을 해도 내집 마련하기는 '영끌'을 해도 거의 불가능하다 보니
결혼도 안하고.. 해도 아이를 낳지 않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고....

우리 세대는 복받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우리 윗대 어른들 세대 보다도.. 우리 아랫대 자식들 세대 보다도..
아마도 단군 이래 가장 가장 행복한 세대가 아닐까 싶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그 과정 속에서 주역으로 살아 오면서
희망의 밭갈이를 하면서 희망의 씨를 뿌리고 희망의 새싹을 보면서
희망의 열매가 익어 가는 걸 보면서 희망의 결실을 가꾸어 온 우리들이기에
우리 세대는 참으로 행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앞 세대는 누리지 못했고, 우리 뒷 세대는 누리기 쉽지 않은.....

오늘 8.15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달면서......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西岳 21-08-16 13:06
답변  
딱 맞는 이바구
共感 이고
또 同感이다

이제 69세, 우리들은 행복한 세대 였다

이제 우리들 인생의 황혼이 오고
해가 점점 져물어 가네
西岳 21-08-16 13:13
답변  
黄昏

1.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또는 그때의 어스름한 빛

2. 사람의 생애나 나라의 운명 따위가 한창인 고비를 지나 쇠퇴하여 종말에 이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와이리 21-08-16 14:15
답변  
[고향 생각] - 조영남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디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고향 하늘 쳐다보니 별떨기만 반짝거려
마음 없는 별을 보고 말 전해 무엇하랴
저 달도 서쪽산을 다 넘어가 건만
단잠 못 이뤄 애를 쓰니 이 밤을 어이해

https://www.youtube.com/watch?v=D36gFXilk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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