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PW ] [Log-in] [Log-out][회원신규가입] [GNU처음]
[글목록][글쓰기][사진게시판가기][카페3021][홈가기]
 
작성일 : 21-09-29 19:41
용감한 여정_제1부
 글쓴이 : 시인
조회 : 259  


용감한 여정 1부 이번 여행 제목을 용감한 여정이라 했다. 그만큼 가야 할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가기가 껄끄러운 여행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무슨 해외여행이냐는 핀잔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것도 아닌데 절차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우선 코비드 백신 2차 접종이 필요하다. 미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백신 축에도 넣어주지 않지만 먼저 하와이 항공에서 요청하고 귀국 후 자가 격리 하지 않으려면 백신 접종 완료는 필수다. 동사무소에서 영문 백신접종 확인서를 받아 챙겼다. 그리고 출국 하루 전 토요일 인천공항에서 PCR 검사를 하고 다음 날 출발 전 음성 확인서를 찾았다. 이제는 탑승만 하면 될까 했는데 또 첵크 인 과정에서 하와이 안전여행 책크 리스트를 작성 QR 코드를 받으란다. 구글을 다운받아 리스트를 작성하라는데 깜깜하다. 다행히 동행하는 신랑의 고종사촌 누나라는 젊은 새댁에게 부탁했다. 마침 캐나다 유학파라 통역 겸 가이드로 참석하는 모양이다.
붐비던 인천 공항이 무서울 정도로 한적하더니 그래도 시간이 되자 하와이행 비행기는 정원의 3분지1 정도의 손님을 태우고 2021년 9월 12일 오후 9시 25분 한국을 떠난다. 9시간의 비행 도중 두 번의 기내식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는 벗을 수 없다. 누가 감염자인지 알 수 없는 백여 명의 폐쇄 비행체는 불안의 덩어리인 체 호놀룰루로 날고 있다.
이 여행객들 중 나와 같은 목적으로 가는 사람은 또 있을까? 여동생 아들 즉 조카의 결혼식 하객으로 여동생의 친정 식구와 시가 식구들 8명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생후 처음으로 날짜변경선을 넘어 해 뜨는 쪽으로 가니 시간을 복잡하게 계산해야 한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니 일요일 아침 7시다. 분명 일요일 저녁 9시 25분 출발, 9시간을 왔는데 시간은 오히려 아침 7시다. 코로나 음성 확인서. 등 복잡한 통관 절차 중 세퍼드가 우리 가방 앞에서 바짝 엎드린다. 순간 긴장한다. 가방을 열라는 요구에 이틀 동안 봉쇄되었던 큰 가방을 열자 매콤한 냄새, 콩잎, 깻잎 장아찌가 개의 후각을 긴장시켰던 모양이다. 흔히 있는 듯 미소를 짓는 세관원. 그냥 가란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나오니 일주일 전 도착 준비를 하고 있던 예비신랑이 알로하! 하며 꽃목걸이 레이를 일행들에게 걸어 환영해 준다. 이제 하와이 생활이 시작이다.
렌트한 두 대의 차로 일행은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와이키키 해변을 도로 하나로 낀 와키키비치타워 호텔이다. 5층에 여동생 가족, 남동생과 우리 두 방, 그리고 7층에 시댁 가족이 새로운 휴양 보금자리를 잡았다. 객실이 30평은 족히 될 것 같은데 최고의 시설이다. 이제부터는 8박 9일 휴양지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일주일 동안 매일 매일 이벤트를 만들기는 힘들 거다. 여기는 휴양지. 와이키키 해변을 바라보고 소요하며. 최고급 호텔에서 쉬면서 지난 일상에 휴가를 주는 곳이다. 그동안 여행은 새벽 일찍 일어나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구경하러 다녔다면 여기는 휴양지다. 그야말로 멍 때리기도 하며 쉬는 곳이다.
냉장고엔 여동생 식구들이 준비한 식음료가 엄청나다. 쌀. 김치, 양식, 한식. 국수. 사골. 육개장. 과일. 채소 거의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일주일 동안 배정된 방에서 각자 식사를 해결한다. 물론 관광 외출 시는 밖에서 외식을 하지만. 그동안 해외여행을 십 여 차례 다녀왔지만 동창들과 함께 한 발리를 빼곤 순수 패키지여행으로 그들이 짜고 우리가 승인한 일정을 새벽부터 따라다니느라 바쁜 일정이었다. 그만큼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한 여행이었다면 여기 와이키키 해변은 휴양 온 셈이다. 특별이 바쁜 일정 없이 사흘 후 있을 결혼식까지 쉬면된다. 일행은 숙소 베란다에서 봐도 되는 모래사장으로 내려가면 온갖 인종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가득하다.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 위에 서핑을 하는 것이 여기 유명한 스포츠다. 보드 임대와 함께 레슨도 하는 걸 보니 며칠 있을 동안 나도 레슨을 받아 볼까? 참기로 했다. 며칠 후 여길 떠나면 또 언제 셔핑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일행 중 최 연장자는 신랑 큰아버지로 75세이시다. 두 내외분이 물속에서 첨벙거리며 마음껏 웃으신다.언제 이런 휴양지에서 어린애처럼. 생각이나 했을까? 일행은 그렇게 아이처럼 물놀이를 하고 와키키비치에는 석양이 물든다. 일몰 광경에 백사장에 있는 사람들이 붉게 물들어 흥분한다.

사진 1
수 km나 되는 해변을 걸으며 처음 보는 식물. 꽃, 사진도 찍고. 또한 인간 전시장 같은 여러 인종들, 의상들, 눈에 확 뛰는 백인 여성들 등 사람도 구경거리다. 한국에 비하면 여긴 엄청 비대한 사람들이 많다. 저녁을 먹고 야경 산책을 갔다. 거리에는 음악이 넘쳐흐른다. 십여m마다 버스킹 족들이 밤거리에 각종 구경거리를 내놓고 깡통에 달러를 구걸? 하고 있다 우리는 재즈로 들썩이는 가족 버스킹에 오래 눈길을 머문다.

 
   
 

[글목록][사진게시판][카페3021][홈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