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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14 10:32
1월15일, 慶高 졸업 50주년 되는 날..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337  

내일(1월15일)이면 경주고 졸업한 지 50주년 되는 날이다.
세월 잘 간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반백년을 살았으니까..

아침에 졸업식에 갈려고 눈을 떠보니
밤새도록 눈이 내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라서... 학교에 안 갔다.
와이리 꼬봉 김용하를 시켜서 졸업장과 앨범을 받아 오라고 하고선...

고등학교1학년 때 황남동에서 남간으로 이사가서 등하교길이 10리길..
등교길에는 반월성을 가로 질러 담배를 꼬나물고 다녔고
하교길에는 황오동 쪽샘 사정동을 놀며 가며 다녔었던 기억이 난다.
쪽샘에서 황某 자치방에서 대마초도 피웠고..
간간히 사정동(국당 - 국때이)을 지나 황남파출소를 지나 내남사거리 전에
자전거방에 앉아 쉬어 갈려다 하루 종일 땡땡이치고 놀던 날도 많았고.
그러다 보니 고2때는 25일이나 결석을 하게 되었고...

담배를 피우다 고재봉에게 12번을 걸렸는데 처벌 한번 안 먹었고..
수업시간에 떠들다 베트콩에서 불려 나갔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교복 안주머니에 손을 쑤욱 집어 넣더니
담배갑이 만지키니까 잠시 머뭇하다가 말없이 그냥 손을 빼면서 들어 가라고..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 북천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돌아 오니
정만택이가 교문을 지키기에 그 아까운 청자 담배를 돌틈에 숨겨 놓고
교문에 들어 섰더니 정만택이가 손가락에 침을 묻혀 주머니를 뒤지던....
교무실에 끌려 가서 홍영기 학생과장 앞에서 반성문을 썼던 적도 있었지만.

나이 스물이 되며 졸업과 동시에
꼬질대 앞세우고 틈만 나면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니다 보니
어언 50년이 지나 버렸네. 흘러간 청춘..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모교 방문이라도 한번 하자고 했을 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윤능모 22-01-14 19:12
답변  
아  ~      그러네
어언 50년 세월이구나

66년도 중학교  입학할적에 어머님께서
따라오셔서  입학식끝나고  집에올적에
시내 어딘가에 데리고가서 우동을  사주셨다

한참 기다리니 우동이  놓여지는데 1그릇뿐이라
어머니께서 속이 불편하다시면서 어서 먹머라해서
맛있게 맛있게 생전처음 우동이란것을 먹고나니
아하  ~
어머니께서 1그릇만 주문한 뜻을
50여년이 지난 지금에야 알았어니
이보다 못난놈이 또 있어랴

참으로  애닯프다  ~
     
와이리 22-01-14 20:56
답변  
우짜다 보니  세월만  다  가 버렸네.....

중학교 입학식 때에  어머님 모시고 왔던 가베.  알라 같이..
하기야 
건천 村에서  경주중학교에 입학했으니 집안의 경사였을 끼라.  ㅎ
남호일 22-01-15 16:59
답변  
진짜 우짜다 보니, 50년이네

모은 것도 없는데, 41년째 월급쟁이로 생활 하고,

그래도 남은 인생의 전성기가 요사이다//
     
와이리 22-01-15 21:59
답변  
41년 동안 월급쟁이 했으면  엄청나게 모았겠네.
앓지 마소~
西岳 22-01-17 09:06
답변  
와이리는 기억력이 좋네
50년전 중고등학교 시절 일들을
어제일 처럼 다 기억하고 있네
---
윤능모의 "우동 한그릇" 글은
가슴뭉클하게 독자의
감정을 일으키게 만드네

능모가 소설가 내지 시인으로
일찌감치 나갔으면 유명 문학가 될뻔 했다
     
와이리 22-01-17 09:52
답변  
와이리는 60년 전의 일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날짜까지도..
언제 어디에서 어떤 년이  몇시에  어쨌는지도..... ㅎ
남호일 22-01-17 12:03
답변  
와이리 머리회전 등 대단하다//
     
와이리 22-01-17 19:22
답변  
짱구 자꾸  굴리다 보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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