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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01 07:39
예식 문화..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289  

16년전 딸내미가 결혼할 때와 16년후 아들이 결혼할 떄를 비교할려고 하니
혼사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참고하시라꼬..

16년전 딸내미는 28세였고, 16년후 아들놈은 41세..
둘의 나이 차이는 3살 터울.. (1979년생과 1982년생)

16년전에는 혼주간에
예단을 주고 받았고, 한복을 같이 맞추러 다녔고, 이바지 음식도 주고 받았고,
예단비 주고 받고(신부집에서 몇천만원 주면 신랑집에서 그의 반을 돌려 주고),
신랑.신부 화장과 혼주들 화장도 같이 하면서.. 많이 바빴던 것 같은데
16년후인 이번에는 혼주간에
예단 주고 받는 것 없앴고, 신랑.신부 한복도 없앴고, 이바지 음식도 없앴고
안사돈간에 각자 한복했고, 혼주들은 각자 화장을 했고.. 바쁠 게 전혀 없었다.
예식장도 지들이 알아서 예약을 했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더니 예식 문화도 바뀌는 것 같더라.
신부의 의견으로 예단 등 그런 형식적인 것에 돈을 쓰지 말고
신혼여행을 제대로 즐기기로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하와이 4개섬을 다 들러 보고 오겠다며 14박15일로 가더라.

신부집에서는
사위 시계 하나는 사 주겠다고 하더라는 말을 전해 들었고
신랑집(와이리 집사람)에서는
와이리 한창 때(20년전)에 사두었던 반지 몇개와 목걸이와 시계를 전해 주더라.
아들은 이걸로 프로포즈하던 날에 전달했다고 전해 들었고.. (결혼식 전날에)
결혼 반지는 지들 둘이서 같이 맞췄다고 하니 高價는 아닌 듯 했고.

와이리가 들인 돈은
- 집사람과 딸내미의 한복 대여비
- 와이리의 양복값(40% 할인된 춘추복 한벌 - 단 한번 입고 말 것이라 생각되어)
- 집사람과 딸내미와 와이리의 make-up 비용
- 사위.제수씨들.처남댁 예단비(옷값) 소액
- 예식장비 - 신혼 여행 떠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결제
그리고 신혼 여행 떠날 때에 $1,000을 잔돈으로 바꿔서 준 게 전부다.
($1 20장, $2 20장, $5 40장, $10 19장, $20 10장, $50 7장)

딸내미는 대충 먹고 살 만한데도
동생 결혼하는데 왕복 항공료는 대겠으니
한복 대여비와 make-up 비용을 대 달라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지불했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애들은 모아 둔 게 없어서 부모들이 다 했고
30대 후반 40대 초반은 지들어 벌어 알아서 하니까 그런 건지
아니면
예단비 폐백비 이바지 음식비 없애는 등 실속을 차리는 문화로 바뀐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예식 문화가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직장 근처에 아파트를 구했다는데 한번도 가 보지도 않았다.
지 아파트 전세 주고.. 전세 아파트 얻었다는 것 같은데.... 모르겠고.

우쨌든 간에, 어떻든 간에.. 예식 문화가 바껴 가는 건 틀림없는 것 같고..
혼사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라꼬.. 써 봤다.

西岳 22-06-01 10:11
답변  
와이리 댁에 이번 장남 혼사 진행 내용과 비용
재미 있게 잘 읽었다

아마도 그런게 요새 혼사 일반 추세인가 보다
     
와이리 22-06-01 10:34
답변  
모르긴 몰라도  예단은 잘 안하는 모양이긴 하더라.
그 돈으로 차라리 집값에 보태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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