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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7-11 11:00
낚시는 기다림이라는데...
 글쓴이 : 상곡
조회 : 322  
어제도 거제도 동호방파제를 다녀왔다. 감성돔 3마리, 볼락 3마리 18층 아저씨와 둘이서 잡은 것은 감성돔 3마리 뿐이고 옆의 다른 사람이 잡아다 준 것이 볼락이다. 복어새끼가 너무 많다. 미끼를 배터지게 다 먹어 치운다.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데 뭘 기다리는 것일까에 따라서 차이가 많은 것 같다. 단순히 고기가 미끼를 물어줄 때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강태공 처럼 젊은 시절은 낚시로 허송 세월로 인생을 낭비하는 것 같아도 언젠가 국가에 자신이 기여할 때를 기다리는 원대한 포부를 품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지금은 허송세월하고 있는 것 같아도 나름 의미가 있다.

낚시는 단순히 고기가 물어줄 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하수이고, 고기는 회유하는 본성이 있으니 언젠가 내 앞에도 고기떼가 회유해 올 것이라는 걍력한 믿음으로 기다리는 사람은 고수이다. 그리하여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데도 쉼없이 밑밥을 오로지 한곳 내 발 앞에 몇 시간이고 뿌리고 있다. 한곳에 계속 뿌리면 냄새가 서서히 퍼져나가 결국 몰려올 것이다.

그러면 어느 타임에 몰려오는가? 물이 서서히 만조가 될 때까지는 고기가 방파제 가까이는 오지 않는다. 만조 이후 어느 정도 물의 깊이가 확보돼야 고기가 안도감을 느끼고 방파제 주변에 몰려온다. 그리고 차츰 썰물이 되어 물이 빠져나갈 때 빨리 먹이를 먹고 깊은 물속으로 이동한다. 그런 원리를 모르고 약 30분 미끼를 던져보다가 물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인생도 이와같이 하나의 전공이나 직업을 택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생각하는게 .... 이리저리 뒤척여봐야 기초를 닦는데 시간이 흘러가고.... 물론 옮겨서 금방 자기 적성에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뒤늦게 낚시를 해 본다는게 어렵다. 몇 시간이고 서 있다는게 체력에 무리를 느낀다. 먹이를 쉼없이 갈아끼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냄새도 많이 나고 집에 돌아와서 고기를 장만해야하고 장비도 깨끗이 씻어두어야 한다. 모기, 깔따구들이 어느새 물어 며칠씩 근지럽기도하다. 그래도 이제 또다시 출조할 수 있는 날씨가 기다려진다. 원리를 이해하기 위하여 1~2년은 경험해봐야 무의식까지 알수 있지 않을까?

西岳 22-07-11 14:21
답변  
낚시의 大家 부산 상곡선생의
상세한 낚시 기초와 핵심 원리 설명을
2022.7.11(월)

낚시이바구 참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기다림의 美學"이 낚시의 핵심이네요

원래 川獵 (들짐승 사냥이나 물고기 잡이) 가
인간의 DNA 에 숨어있는 기본 즐거움 쾌락입니다

그 옛날 우리 인간 조상들 원시인때 부터
살아온 생명 위한 음식 먹이 취득 기술
기초이지요

낚시와 사냥에 즐거움이 없는 종류 사람은
굶어죽고 후손이 없어 이미 멸망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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