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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01 12:09
인생 2모작은 자기 몫이다
 글쓴이 : 시인
조회 : 345  

인생 2모작은 자기 몫이다

요즘 우리는 매일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다
약 7분 거리에 있는 서천 장군교 밑에 있는 파크골프장으로 가는 것이다.
6시 50분 개장과 동시에 수십명이 입장힌다.
한 팀이 최소 3~4명 이 한바퀴 도는데 사람 수에 따라 다르지만
18홀에 약 1시간 내지 2시간 걸린다.
매일 만나는 사람이 다른데도 한 두시간 어설픈 골프채를 휘두르다 보면
자연스레 온갖 이야기를 하게 된다. 얘기 중 좀 똑똑한 이력이라 싶으면 나는
혹 경주고등학교 나오지 않았나 물어본다.
그 때부터 우리는 각별한 선후배가 되기도 하며
두시간 정도 나눈 얘기를 책으로 엮으면 매일 소설 한 권도 쓸 것 같다.

근데 여기서 다룰 "인생 이모작은 자기 몫"이란 주제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오른팔이 없어 왼팔로만 치는 분과 라운드를 돈적 있다.
한손으로 쳐도 두손인 나보다 훨 났다.
근데 어느날 아침 곱추가 분명한 아줌가 자기 키만한 채를 들고 홀을 돌고 있는 것이다.
순간 나는 감동이 밀려 왔다.
칠순이 넘었을 그녀가 격었을 불구의 처지가 상상이 되는 것이다.
부모조차 외부에 보이고 싶지 안했을 천형같은 꼽추 등을 지고 저 노인은 얼마나
세상을 원망하고 눈치를보고 살았을까? 공연한 상상에 눈시울이 뜨거위졌다.
수백 명이 모인 파크 골프장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망설였을까?
세윌은 속절없이 가고 기력은 점점 쇠잔해지는데, 파크골프가 아주 재미있다는데,
나도가면 안될까? 몇 번이나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요리조리 재어보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던 아줌마.
이제 아니면 할 시간이 없다. 아직은 걸을 힘은 있으니, 일단 들어가보자고 오신 것 같다.
멋쟁이 돈많은 사람들이 신분상승하 듯 치는 골프, 나도 한 번 잡아 보자며 뛰어든
저 아줌마야 말로 진짜 이생 이모작 성공이다
아줌마 잘 치시네요. 담에 저하고 한번 칩시다
말 건네니 활짝 웃는다.

사지 육신 멀쩡한 나에게 감사하며, 오늘도 세월만 탓하며 집안에서
꼼짝 않는 이들이 생각나서 감동의 장면을 소개한다.


세월


이 밤 정적 속으로 지나가는 손님같은 분이 있다.
부르지도 않았고  반갑지도 않았던 불청객이
내가 잠든 사이 다녀가고 있었어
아니, 기다린 적도 있었지
밤마다 이웃 누나를 꿈꾸던 그 땐
그를 손꼽아 기다린  적도 있었지
생각해보면 인생의 반은 그를 기다렸을 것도 같아
그땐 손님이 갖고 온 선물에 환호를 지를 때도 있었고
꽃바구니에 예쁜 신부도 데려다 주어었지
제일 큰 선물이 뭔지 알 것 같아 두 번 받았는데
그 선물이 점점 자라는 거야
그것도 손님 덕분이었지
맞아! 그 손님은 내게 고마운 분이 틀림없어

근데 언제부턴가 부담스러워지더니
이젠 무서워!
하나씩 부채 상환하듯이 가져가는
선물이 징그러위 지더니 쥐도 새도 모르게
상환장에 세윌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주름과 치매 딱지를 붙이고
소리 소문없이 다녀간다는 거야
어쩔 수 없으면  즐기라고
이젠 그냥 너도 나도 지나가는 바람인거야
슬쩍 손님을 데리고 함께 즐기는 거야!

시인 22-08-01 12:18
답변  
시인이란 별명이 마음에 안들어 내정보에 고치려니 어렵네 ,
그냥 날범 혹은 김일호라고 하면 되는데.....
     
와이리 22-08-02 15:02
답변  
현재 등록되어 있는  id.를 보면
rkavhtkfka  날범
rtadfgh        김일호
kimilho        시인의사자
kih1909      시인
위의 4가지로 되어 있던데 
일호 시인께서 마음에 드는 걸 골라 쓰시면 되는데..
(근데, 왜 id.가  네개나  필요한지 몰라~    ㅎ)
상곡 22-08-01 15:27
답변 삭제  
일상의 글도 재미있네요.
시인 22-08-03 11:20
답변  
그케 비번을 모르니까 자꾸 새로 만들어 들어갔는 봐,
날범을 써야겠슈, 날일 범호라서 날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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