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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08 22:14
나의 낚시스승
 글쓴이 : 상곡
조회 : 260  
정년퇴직하고 처음은 많은 시간에 즐거웠으나 날이 갈수록 너무 많은 시간에 무료해지는 날이 많았다. 그저 하루 일과가 헬스가고 테니스 치지만 그래도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던 것 같다. 낚시나 즐기러 거제도나 남해로 며칠이고 떠나고 싶었으나 혼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쩌다 가족과 1박 2일 갔으나 낚시를 즐길 여건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낚시 도구를 가득 들고 가는 사람을 눈여겨 보았는데 그 사람을 아파트 헬스장에서 또 만났을 때 인사를 나누고 나는 초보이지만 낚시에 관심이 많고 혹시 가능하다면 동행할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의외로 그는 친절했고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임한 것도 알게 되었다. 초보인 나에게 민장대 낚싯대와 하나에 몇만원 하는 각종 찌를 공짜로 주었을 뿐만아니라 낚시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많이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몇 번 낚시를 따라갔는데....아깝게도 코로나 때문에 낚시는 1년 넘게 중단되었다. 그러다 올해 5월 부터 다시 낚시를 다니기 시작했다.

오전낚시: 더운 날씨 때문에 새벽 4시에 출발, 6시 거제도착, 낚시시작, 12시경 집으로 출발, 2시경 부산도착, 접심 먹고해산

오후 낚시: 오후 2시 부산출발, 4시경 거제 도착, 낚시시작, 밤 9시경 종료, 저녁식사를는가져간 빵으로 해결, 부산 도착 밤 11시

조과: 개인당 평균 3~5마리 감성돔 잡음, 고기는 모두 내가 가져감, 현장에서 고기손질까지 하면 그도 가져가지만 집에가서 손질해야하면 안 가져감,

출조 회수: 일주일에 2번 정도, 일기와 물때표를 보고 결정함, 주로 수요일과 일요일 출조함

돈과 고생을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임. 그러나 30년 넘게 낚시해온 그는 갈 수 있을 때 가야한다는 생각임. 나도 앞으로 1,2년 정도는 따라다녀볼 생각임. 바다의 변화와 계절의 변화, 고기들의 시기별 나타나는 종류 등을 이해하려면 그 정도는 겪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음. 어제는 30센티 숭어를 2마리 내가 잡았는데 매우 손맛이 좋았음. 일주일에 2번이나 거제도 다녀오니 일주가 매우 빨리 지나감. 그리고 낚시스승이 좋아하는 테레비젼 프로그램은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인생에 욕심이 사라진 상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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