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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09 19:48
비 폭탄..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410  


어제(8월8일)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살고 있는 처남을 문병하고
또 그 바로 옆에서 살고 계시는 장모님을 찾아 뵙고서
곧장 집으로 돌아 올려고 했으나 집사람이 나온 김에 강남구 대치동에서 살고 있는 딸내미 집에 들렀다가 가자고 해서 대치동으로...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서서 송파구에 있는 가락시장에 들러서
과일이랑 생선을 차에 싣고서 떠났었다.

아침부터 비가 오는 듯 마는 듯하면서 바람도 불어대고 있었고
뉴스에서는 많은 비가 올 거라고 했지만... 그러려니 했었는데
저녁 무렵부터 우루루쾅쾅 천둥치고 번개치고 바람불고 비가 쏟아지는데
6.25 난리는 난리가 아니더라.
중3짜리 외손자가 친구들이 찍어 보내 준 영상을 보여 주는데
대치역사거리에는 차량들이 물에 잠기고 있었고... 우짜노~

와이리는 두어시간에 한번씩 쏟아지는 비의 양(量)을 측정하기 위해
우산을 받쳐 들고.. 담배를 피우면서.. 하늘을 올려 보고 땅을 내려 보았다.
심상찮다.
아파트 지상 주차장(지하 주차장은 없고..)의 차들도 물에 서서히 잠기는 것 같았고 사위와 딸내미가 내려 와서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등..
"자고 가시라"고.. 지금은 도저히 못 가신다고..
9시 뉴스에서는 난리가 났다고 방송을 해대고 있다.
며느리도 야근하고 집으로 와야 되는데 집 가까이 '보라매역'이 침수되어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는다며 그 前역에 내려 아들이 모셔 왔다고 하고..

밤12시10분 쯤(8월9일 0시 10분 쯤)
마지막 점검도 할 겸 마지막 담배 한대 피우고 자고 갈려고 내려 왔는데
비도 거의 그친 듯하고.. 지상주차장 바닥에 고인 물도 다 빠진 듯하여
얼른 올라 가서 잠잘 기세를 보이는 집사람에게 '지금 가자'고 부추겨서 나오니
사전 예약한 방문객의 출입문인 남문은 폐쇄되어서(정문도 폐쇄)
서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 대치역사거리로 움직이는데
차들이 이상하게 주차되어 있어 도로가 완전히 주차장인 듯...
침수된 차들이 엉켜 통행이 안된다며 돌아 가라는 신호를 받아
아파트를 돌고 돌아 용인으로 출발하면서
딸내미에게 '간다~'하고 전화하며 출발~

구룡터널을 지나 용인-서울 고속도로에 올라 신나게 달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1시간30분 정도 막히더니
옆길로 빠지라는 신호를 받아 분당 길에 내려 섰다. 비는 또 쏟아지고..
Navi.의 지시대로 길을 찾아 가고 있는데 경찰차가 길을 막고 돌아 가란다.
이 길은 위험하다고..
돌아서 다른 길을 찾아 나오니 또 돌아 가란다. 돌아버리겠네. 오밤중에..
돌고 돌고 돌아 가고 있는데 도로는 물바다....
차선도 안 보이고.. 바닥물에 차는 휘청거리고.. 앞차의 물폭탄이 유리창을 때리고.. 40분 거리의 길을 2시간40분이나 걸려 용인 땅에 도착했다.
이게 대체 무슨 난리고..

오늘 뉴스를 보니 차량 5,000여대가 침수되었고, 그중 1,000여대가 외제 차..
부자 동네 강남 서초의 피해가 많다 보니.....

서울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서울 남부 지역에 300㎜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란다.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고, 내일도 비가 온단다. 약 300mm..


용인에서 살고 있는 와이리가 서울 특파원이 되어 비 폭탄 소식을 전한다.


영남이 22-08-09 23:12
답변  
근데 거게는 하늘님이 이쁘다고 비를 내려주네~
여기는 민심이 흉악해서 그런지 비도 안 온다.
지난 11월 이래 비다운 비를 맞아본 적이 없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 땅은 갈라졌고
호수마저 밑바닥을 보이고 있다.
우리 동네 식수로 사용되는 운문호가 말라가 식수원을 바꾸니 마니 한지 어언 1개월~
그래도 잘 살고 인심 후한 서울 경기에는 물폭탄을~
대구/경북/부산/경남은 밉다고 물도 잘 안 내려주시네~
물을 주시는데도 넘 아까와 몇 방울 떨어뜨리다가 말고~
하늘님~ 아무리 화가 나셨더라도
이곳에도 선량한 사람들도 있사오니
부디 물폭탄 한번만 내려주소서~~~
     
와이리 22-08-09 23:59
답변  
그거 다  문죄인이가  그쪽으로 내려 가 있어서 그렇다.
윤능모 22-08-10 08:55
답변  
그쪽 워낙이 끗빨좋은 검사왕국이라가
응징할존재가 하느님뿐이라
비폭탄을 퍼붓는데
문제는 힘없고 불쌍한 맨밑의 민초만
애궂은 고생을하고있제
     
와이리 22-08-10 10:21
답변  
태어나서  '비 폭탄' 처음 본 듯...
고스톱칠 때에는  비 폭탄  똥 폭단을  많이 해 봤다만..
상곡 22-08-10 10:22
답변  
2003년 매미 태풍왔을 때 추석 뒷날인가 마산 처남집에 친척들이 모였다. 저녁에 마산항 주변의 횟집에서 먹고 나오면서 노래방 가자했는데 비바람이 몰아치고 이미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노래방 포기하고(그때 노래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에 잠겨 죽었음) 처남집에 가서 고스톱치고 놀았는데 전등불도 나가고 창문으로 내려다보니 주차된 차들이 물에 반은 잠겨 흔~들 흔~들 주변엔 부두에 묶어두었던 통나무들이 둥둥 떠다니고... 아침에 나와보니 아파트 지하차고 입구까지 물이 가득차서 ... 차량을 꺼내는데 3일이 걸린다고하여... 버스타고 집에오니 처량하더라. 다행히 재난지역 선포되어 차량값은 보상 받았다마는...
     
와이리 22-08-10 14:25
답변  
상곡이 처남께서 
혹시  마산시 합포구  해운동  두산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공?
그 당시  그곳도 다 잠겼다던데...
윤능모 22-08-10 10:55
답변  
서을사는 누부가
아매도 집주변 도로인거같은데
동영상을  촬영해가 보내왔는거보니
가상토 안하더라
도로에 물이흘러가고  차가 잠기고

따뜻한  남쪽나라로 이사들 오세요
     
와이리 22-08-10 14:26
답변  
따뜻한  남쪽나라...... 싫어욧!!  대프리카는  더  싫고..  ㅎ
이번에 도로 청소는 잘했다.  물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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