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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2-01 23:50
시집 출판의 실상
 글쓴이 : 시인
조회 : 210  

가끔 들러 보는 소식지 스타게이트에  곡해된 글이 있으니 실정을 안 밝힐 수 없지

1) 시집 비용은 물론 천차만별이지만 저와 집사람 경우는 물론 심사를 하지만 정부 지원금인 예술인 복지기금으로 출판하는 경우로 이번 출판비는 정확히 500권 150만원, 마눌 300만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어떤 출판사에서 내는 가에 따라 다름. 특히 공모로 내면 인세를 받는 조건에 상금을 받는 경우도 있음
2) 등단 하는 이유는 글 쓰기가 천성에 맞는 경우로 같은 생각을 가진 문우와의 교류가 더 좋은 경우로 시작 자기 만족과 성취감으로 책을 출판.
3) 등단 방법은 어느 평론가가 분류한 7가지 등급 중  첫째 전국에 5 문예지 정도 되는 창비 등  유명 문예지에  제일 좋은 것은 상금 받고 인세 받는 곳, 둘째 신문에 공모하는 신춘문예는 상금 받고 신문에 실리니 가장 많이 알리는 방법, 셋째 일반 문예지에 상금은 있거나 없어도 3,4급 되는 문예지 응모 당선 되는 방법.그 다음 제일 못한 것은 5,6,7급으로 상금없이  자기 돈으로 책 수백만원 사고 꽃다발까지 제 돈으로 사서 등단하는 부류로 원칙은 일년에 한 명인데 이 경우 한 곳에서 일년에 수 십 명씩 배출하며 문예지에 작품을 실어도 원고료도 주지 않음 소위 문학 장사
4) 시를 포함 문학 대부분의 경향은 소위 대중에 인기 있는 시 옛 시인의 극 서정적인 시로 독자 대부분이 그냥 읽어도 감성을 자극하는 시, 그 다음이 위 4급 이상 문예지에 등단한 시인( 소설가) 도 정확한 의미 해석이 어려운 소위 예술, 학문적인 시로 점점 어려워 지고 있음. 예를 들면 피카소도 처음은 사실적인 정물화나 풍경을 그렸지만 그것 만으로는 자기 속을 다 나타낼 수 없어 추상화를 그려 세계적인 화가가 된 것이라고 .
5) 출판된 시집은 같은 문인 협회 회원에게 줌,( 경주문협 한 기운 부회장을 비롯 150명). 지인, 동창 ( 이런 경우 시집을 화분 받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음) 동인, 문학 단체, 전국 원로 및 아는 문인에게 발송
6) 이번 제 시집  작품 중 1편

  둥근 걸음

어머니 걸음을 배우신다
아흔 해 전 배운 걸음 다시 배우신다
평생 꼿꼿이 직립으로만 다닌 길
구 십년 만에 다시 배우는 걸음은 둥글다
휠체어 발판 위에 모셔 둔 발이 어처구니없이
맥을 놓고 있는 동안
평생 동반에 연민처럼 발을 대신한 걸음은
앙상한 손이다
수직의 컴퍼스 걸음은 둥글게 만 바퀴를 굴리며
좌회전, 우회전 한다
자웅동체처럼 손과 발이 따라주던 걸음은
둥근 지구 굴리 듯 지축 같은 팔이 홀로
힘겹게 바퀴 굴리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뒤로 돌리며
지구의 자궁 속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은빛 나는 지구를 돌리는 어머니의 두 팔,
갈 곳 없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
꼿꼿이 서야만 했던 삶이 때론 중심으로만 여겨
신처럼 숭배했을 것이다
삶의 발자국 마다 기도하며 걸어 왔을 것이다
가벼운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저 바퀴로
언제 지구의 낮과 밤을 제대로 돌릴 수 있을지
좁은 문을 통과하려는 걸음이 아직 제자리이다,                  
-< 둥근 걸음 전문 >

 어머님이 대퇴부 골절로 요양병원에 계실 때다.
쉽게 나으실 것 같지 않아 이웃 병실에 놀려 가시라고 휠체어
타는 걸 가르쳐 드리려고 무척 애를 썼다. 어머닌 당신의
키가 커서 부끄러웠다고 늘 말씀하셨지만 큰 키에 기다란
다리로 행상을 하시면서 우리들을 키우셨다.
그땐 건강한 다리가 무엇보다 듬직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팔순이 훌쩍
넘도록 지구의 중심처럼 든든한 다리가 꿈쩍 못하는 걸음을
가느다란 팔이 대신하려니 난감하다.
휠체어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벽 모서리에 부딪치며 나를 돌아본다,
아무리 용을 써도 다시 아기 때로 돌아가려는 것처럼
휠체어가 빙글빙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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