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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15 09:11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 해~ ♭~♬
 글쓴이 : 와이리
조회 : 162  

우리 모두 70대 노인..
한발 한발 죽음을 향해 걸어 가고 있다.
걸음이 빠른 사람도 있고 또 느린 사람도 있어 모두가 함께 갈 수는 없지만
암튼 걸어 가고 있다.

옛 어른들 말씀이
"부부 둘 중에서 먼저 가는 사람이 행복하다"라고 하셨다.
마누라 보다 먼저 가는 사람이 행복하고, 남편 보다 먼저 가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특히 여자 보다 남자가 먼저 가는 게 낫다. 마누라 있을 때 죽어야지..
홀로 남은 여자의 삶은 덜 비참하지만, 홀로 남은 남자의 삶은 더 비참하다.
그러니까 남자가 먼저 가야 한다.

젊은 나이라면 새 장가라도 가면 되지만 우리 연세엔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어느 여자가 늙은 영감 시다바리하러 오겠나..
시체 처리반도 아니고..

와이리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언제든지 하늘이 부르면 갈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마누라가 "안 된다"라고 한다. 같이 오래 살아야 된다고..
모임도 많고, 친구들도 많아 잘 나다니고 있으면서도
어쩌다 시간이 남아 도는 날에
밥이라도 같이 사 먹고 잠시 바람이라도 같이 쐬려면... 와이리가 필요하다고.
오직 와이리의 용도가 그것 뿐인 것 같다.

덜 비참해질려면
마누라에게 잘 하던가... 아니면 빨리 가던가...


어제 인터넷으로 본 기사에 있는 그림을 갖고 왔다.
혼자 남은 영감들의 비참함을 정리해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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