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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6-11 19:56
백석과 蘭, 그리고 자야
 글쓴이 : 沼岩
조회 : 147  

지난 6월6일 포항문예 아카데미에서 통영 문학기행을 갔다.
가는 3 시간 동안, 백석과 란의 사랑과 시, 유치환과 이영도 시인에 대한 시 강의를 들었다.
사진은 세병관앞, 박경리 문학관에서는 내가 하모니카를 불었다.

백석은 통영 이라는 같은 제목으로 세편의 시를 썼다.
1935년 스물네살 백석은 같이 조선일보에 근무하는 신현중 여동생 혼사에서
이화여고보 다니는 통영의 첫사랑 蘭 (본명 박경련)을 만난다.

란에 대한 애틋한 시를 쓰고,
통영을 오가고, 이후 청혼까지 했지만,
란의 어머니가 유력자인 친오빠에게 뒷조사를 부탁했더니,
그 오빠가 백석과 친구인 신현중에게 물어봤고,
신현중이 백석은 함경도 정주 출신을 집안은 무지 가난하고,
그 어머니가 기생출신이라는 소문도 있다고 하고,
적극 외삼촌에게 어필하여 자기가 蘭과 결혼을 했다.

그렇것만 나는 하이얀 자리 우에서 마른 팔뚝의
새파란 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오든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틀하든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

ㅡ1936년 백석의 "내가 생각하는 것은" 중에서.

이후 함흥으로가서 영생고보 영어 교사를 하던중 1938년 자야를 만난다.
ㅡ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라는 시도 그 해에 쓰고...

그 이후로도 백석의 시에는 란을 잊지 못하는 여러 구절이 나온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조 앉아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ㅡ 1941년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중에서


백석은 멋이 질질 흐르는 당대 미청년이어서
여류시인 최정희 노천명도 대쉬했다고...


西岳 23-06-12 08:32
답변  
위에 白石 詩人에 대한 추가적 사연 잘 읽었네요
多讀 독서家 인 소암 선생의
該博한 지식에 놀랍습니다
와이리 23-06-12 10:26
답변  
백석도 남자인지라
마음에 드는 여성은 모두 사랑한 거다. 
자야도 사람하고 란도 사랑하고..  와이리 맹크로~~ 가릴 게 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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