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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31 17:01
술 한잔 내기
 글쓴이 : 상곡
조회 : 192  

60대 친구 둘이서 저녁이면 매일 만나서 술을 마시고 잡담으로 시간을 보냈다. 어느날 재미있는 연애 이야기를 하나씩 엮어내서 이야기하기로 하는데 별로 재미없는 얘기를 하면 지는 사람이 되어 술을 사기로 했다. 그래서 첫 번째 사람이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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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이야기>
내가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이었는데 매일 오후가 되면 공원 대운동장에 가서 공을 차고 놀았다. 어느날 스텐드에 앉아 쉬고 있을 때 두 처녀가 자전거 타기 연습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뒤에서 한 사람이 잡아주고 탄 사람이 초보라 연습을 하는 장면 이었는데 가만히 보니 한명은 다소 탈줄 아는 사람이고 다른 처녀는 초보로 배우는 중인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연습하다 지쳤는지 혼자 탈줄 아는 처녀가 운동장을 몇 바퀴 돌고 있을 동안 남은 처녀가 내 주변 스텐드에 다가와 앉았다. 내가 다가가 이리저리 말을 걸어보니 둘은 자매인데 언니가 자전거를 잘 타고 자신은 동생이라고 했다. 시집간 언니가 포항에 살고 구미에서 회사 다니는 여동생이 휴가차 언니 집으로 놀러왔다는 것이다. 포항에서 며칠 머물다 갈 예정이라고 한다. 다니는 구미 전자회사는 생산직은 아니고 비서실에 근무한다고 했는데 가만히 보니 날씬하고 예쁜 모습이었다.
나도 대학생으로 방학을 고향인 여기 포항에서 보내고 있고 오후가 되면 이 공원 운동장에 와서 공놀이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게 일과라고... 혹시 나를 만나고 싶으면 저녁에 이 운동장에 오면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이틀간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락처를 주고 받은 것도 없었고 ... 그러나 혹시나 싶어서 나는 운동복이 아닌 산책복장으로 운동장에 나갔다. 그냥 구미로 가버렸는가 짐작하고 있던 삼일째 드디어 그녀가 나타났다. 깔끔한 옷으로 나들이를 가는 모습이었다.

둘은 시내로 들어가 이리저 돌아다니다 나이트클럽에 갔다. 그녀가 술을 한잔 사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언니집을 나올 때 구미로 간다고 말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간단한 안주를 시키고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손님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맥주를 마시며 재미나게 놀았다. 그리고 나이트클럽을 나와 시내 외곽에 내가 알고 있는 여관쪽으로 갔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나는 그녀와 걷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고요하고 멋진 여름밤이라고 생각하며 걸었다. 그녀의 의중은 잘 파악하지도 못한채 삼십여분 걸어서 한적한 곳 여관 간판이 환히 비추는 주변에 왔다. 그녀가 다소 피곤하다며 집에 가자고 했다. ....????

나는 그길로 되돌아서 그녀의 언니가 살고 있는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녀는 아무 말도 없었다. 우리는 다시 거의 삼십여분 동안 그녀의 언니 집 앞에 도착할 때 까지 한마디 말도 나눈게 없었다. .................. 나는 간혹 여자 얘기만 나오면 그때 그 일을 후회하며 아까운 기회를 흘려보낸걸 아쉬워한다.


<둘째 이야기>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쯤 삼천포 바닷가에 살았다. 주인집은 큰채를 쓰고 우리는 아래채에 세들어 살았다, 주인집 아저씨는 말단 공무원으로 있다가 비위 때문인지 쫒겨난 이후로 하는 일이 없었다. 주인집에는 첫째 딸, 둘째 아들, 셋째 딸 이렇게 3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셋째 딸이 나와 동갑이었다.

나는 그 집에서 성에 관한 것을 많이 눈뜨게 되었다. 먼저 큰 딸은 집안을 속치마 차림으로 돌아닐 뿐만아니라 수도 가에서 매일 머리를 감을 때는 출렁이는 유방과 꼭 끼는 팬티가 들여다보여서 내 감정이 용트림을 친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아들이 하는 말, 누나는 피임약을 가방에 넣어 다니며 몸을 막 굴려도 되느냐고 말해도... 니나 잘해라... 뭐 이런 말들이 자주 오갔다.

아들도 문제는 많았다. 성병에 걸려 자기 엄마에게 약 사먹을 돈을 달라고 땡강을 부릴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들은 누나의 친구가 집에 놀러오면 누나 몰래 살짝 누나친구를 골방에 와보라고 불러서는 덮쳐서 응응응~ 해 버렸다.

주인 아주머니도 성 문제에 있어서는 별 의식이 없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밖에 나갔다 허겁지겁 집에 들어오면 내가 거처하는 공부방 옆 하수구 수채 구멍에 오줌을 누었는데 큰 엉덩이를 까고 시원하게 오줌줄기를 정확히 수채 구멍에 쏘았다. 나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다 살짝 문틈으로 내다 본적이 수없이 많았다. 그러다 서로 얼굴이 마주치기도 했다. 아들은 나를 만나면
“니 울엄마 보지 봤제?”
“안 봤다”
“새끼 봐놓고 안 봤다고 하제?”
“안 봤다 카이”
“친구들에게 봤다고 떠들고 다니면 니는 죽는다.”
“알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쯤이었다. 중학교부터 운동 선수였던 내가 운동으로는 도저히 답이 없을 것 같아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주말이면 책상머리에 앉아 있었다. 봄 햇살이 따뜻했던 어느날 셋째 딸이 살짝 내방에 들어와서는 보온을 위해 펴둔 얇은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웠다. 빤쓰를 벗고 치마만 입고는
“얘, 이리 들어와.”
“공부해야 된다.”
“잠시 즐기고 하면 돼.”
그렇게 끌려 들어가 어떻게 거사를 치루었다. 그 거사가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쯤이면 자주 이루어졌다. 그녀는 말하길 “오늘은 잘했어.” 하며 손수건을 꺼내 내 물건을 닦아 주었다. 고3이 되자 너무 긴 세월 그러는게 부담스러워 나는 공부하여 대학에 가야하니 관계를 그만하자고 말했다. 그래도 말한 마디로 딱 끊긴 건 아니고 그녀 주변에 먼 친척뻘 되는 어떤 대학생이 나타난 이후 그녀는 나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먼 훗날 알아보니 그녀는 카페를 몇 개나 운영하는 부자가 되어 잘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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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여러분들은 어느 이야기에 더 재미를 느끼셨나요? 누가 술을 사야 할까요?

#저작권 관련: 글 내용이 다소 직설적이니 퍼 나르지 마세요.

yeoungjae7915 23-09-03 05:41
답변  
둘째가 더 재미있다. 명작이다. 시원하다.
     
와이리 23-09-03 08:23
답변  
두 사람 다 술을 사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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