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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출발할 때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 두대를 몰고
아들 딸 며느리 사위 그리고 집사람과 함께 대구로 내려 가서
누님 문병하고 난 뒤 경주로 옮겨 와서 막내 제수씨 문병하고 '소노밸리'에 투숙..
새벽에 눈을 뜨니 아직도 비가 제법 많이 내리는데
약속 시간에 맞춰 영천 은해사 뒷편에 있는 문중 묘원에 도착..
신기할 정도로 비는 그쳤고...
와이리 문중에서는 11대조 할아버지 묘부터 관리해 오면서
이 산 저 산에 흩어져 있는 조상님들 묘 관리가 예삿일이 아니었는데
약 10년 전부터는 문중 묘원을 만들어서 모두 모셔 왔기에
요즘은 벌초하는 일이 그리 큰 일이 아니다.
와이리 기준으로 10촌 아들 기준으로 12촌까지 한날 한시에 함께 모여
벌초를 하는 것이라서..... 문중 모임이 되는 것이다.
벌초날과 묘사날에는 다 같이 모이는...
물론
와이리는 벌초 장비인 예초기 까꾸리 낫 등은 전혀 만지지 않고
잔디 조차도 손에 닿지 않고...... 뒷전에 앉아서 담배만 피우다 오지만.
친척 형님들과 동생들 그리고 조카들이 고생하는 걸 구경만 하다가
밥만 먹고...
사진에 보이는 묘원 위에는
11대조 부터 증조부님 묘원이 별도로 모셔져 있고....
와이리가 곧 잠들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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